재난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는 말이 있다.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재난을 대처하기 위한 방법은 사전에 대비하는 것이 최선이다. 재난을 대비해 필요한 물품이나 도구를 미리 준비해 두면 최악의 상황을 넘기는데 도움이 된다. 재난 대비기관에 따르면 재난에 대처하는 기본자세는 크게 세 단계. 응급도구를 마련하고 재난에 대비한 사전계획을 세우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재난과 관련된 정보를 항상 습득하고 있으면 재난이 닥쳐도 차분하게 대처할 수 있다. 예고 없이 찾아오는 재난에 대한 사전 대비 요령을 알아본다.
식수용 물, 마른 음식류
상비약, 아기용품 등 필요
◇조리 필요 없는 음식위주로 준비
조리가 필요한 음식은 준비 목록에서 제외한다. 재난 발생 때 조리기구 작동에 필요한 전기나 개스가 끊기는 일이 잦고 복구에도 수일씩 걸린다. 따라서 전기나 개스를 사용해 조리해야 하는 음식은 전혀 쓸모가 없다.
개봉 후 바로 먹을 수 있는 캔 음식이나 병 음료 또는 마른음식 위주로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만약 조리가 필요한 음식을 준비하려면 조리에 필요한 비상 연료도 함께 준비한다. ‘스터노’로 알려진 고체 연료나 프로판개스, 또는 숯연료 등을 조리기구와 함께 준비해 두면 재난 때에도 조리가 가능하다.
연방재난관리청(FEMA)이 제안하는 재난대비 음식 준비목록은 다음과 같다.
▶고기, 채소, 과일 등 통조림 음식 ▶프로틴 바, 과일 바 ▶시리얼, 그라놀라(볶은 곡물) ▶버터 잼, 땅콩, 말린 과일 ▶크래커, 통조림 음료 ▶살균 우유, 베이비 포뮬러 등 아기 음식 ▶비타민 등 의약품 ▶애완동물 음식. 이 중 땅콩이나 크래커를 고를 때 갈증을 유도하는 소금 첨가제품은 피한다. 음식량은 최소 3일치를 준비하고 재난 발생 때 바로 꺼낼 수 있는 장소에 보관해 두면 좋다.
◇물, 물, 물
재난 발생 때 물의 중요성이 커진다. 재난 때 필요한 물은 크게 식수용과 목욕용으로 구분해 준비해야 한다. FEMA에 따르면 식수용의 경우 성인 어른 1인당 하루에 1갤런 기준으로 준비하고 아동이나 환자가 있을 경우 1인당 1갤런 이상씩 준비해야 불편함이 없다.
◆식수용 물: 가급적이면 식수용으로 판매되는 병에 든 물을 구입해 준비한다. 병에 든 생수가 부족하거나 준비하기 힘들면 약국이나 스포츠용품 매장에서 판매하는 정수용 태블릿을 준비해 사용한다. 준비된 수돗물에 정수용 태블릿을 첨가하면 위급상황 때 식수용으로 대체할 수 있다.
◆목욕용 물: 수돗물을 사용해도 되며 집안 내 버킷 등 저장가능한 모든 용기에 받아 둔다. 욕실의 욕조에 물을 받아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준비된 물은 목욕용은 물론, 화장실용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
◇기타 준비 물건
미국 적십자사와 FEMA 등은 음식과 용수 외에도 기타 기본적인 생활도구 등도 준비해두면 재난 대비에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음식과 관련된 도구로는 캔 오프너, 숟가락, 젓가락, 접시 등 각종 플래스틱 용기, 화장지, 일회용 쓰레기봉투 등이 있다. 위생 관련 용품으로는 물 티슈, 세면도구, 아기 기저귀 등을 준비해 두면 재난 때 효과적으로 사용된다.
만약 무더운 여름철에 재난을 맞는다면 배터리 작동 선풍기를 미리 준비해 두면 좋고 여분의 옷도 충분히 마련토록 한다.
상비약은 물론 처방약, 여분의 안경도 필수 준비항목이고 재난과 함께 찾아오기 쉬운 각종 벌레를 대비한 살충제도 준비해 둔다. 재난 때 기본 여가활동을 위한 서적이나 게임도구 등을 준비해 두면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전기 사용량이 적은 라디오도 재난상황에 대한 뉴스를 청취할 수 있는 좋은 도구다.
<준 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