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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세일’쏟아진다

2012-04-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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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들, 셀러에 인센티브 등 적극 나서 1월 거래량 처음으로‘차압매물’앞질러

최근 숏세일 거래량이 차압 매물 거래량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부동산 시장 분석 업체 렌더 프로세싱 서비스(LPS)가 내놓은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중 숏세일 거래량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주택 거래량 중 약 24%로 같은 기간 차압 매물 거래 비율(20%)을 최초로 앞질렀다. 1년 전만해도 차압 매물 거래 비율은 약 25%로 숏세일 거래 비율(16%)을 크게 앞질렀으나 올해 들어 전세가 역전된 모습이다.

■숏세일에 적극적인 은행
숏세일 거래가 급증하는 이유는 은행 측이 숏세일 거래 승인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숏세일 거래가가 차압 매물 거래가보다 높음에도 불구하고 은행 측은 그간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숏세일 거래 승인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일 수밖에 없었다. 최근 숏세일 관련부서 인력이 충분히 충원되고 숏세일 처리 경험도 축적되고 있어 은행 측의 숏세일 승인 절차에 속도가 붙고 있다. LPS사에 따르면 1월 중 차압 매물과 숏세일 매물의 가격은 비급매성 매물에 비해 각각 29%와 23% 낮은 가격에 매매됐다.

조너선 와이너 LPS 부대표는 “숏세일 거래 급증은 가장 최근에 나타나기 시작한 현상”이라며 “앞으로 숏세일을 통한 은행 측의 부실 주택자산 처분이 더욱 늘 것”이라고 말했다. LPS 측은 또 올해 안에 차압매물이 대량으로 쏟아져 나올 것이라는 우려 가운데 최근 숏세일 거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은행 측이 이미 숏세일을 통해 부실주택 자산정리를 시작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숏세일 거래 증가로 주택가격이 예상보다 빨리 바닥을 칠 수 있고 빠르면 올해 말쯤 바닥을 보일 것이라는 것이 LPS 측의 전망이다.


■숏세일 인센티브 증가
은행 측이 숏세일 셀러에게 제공하는 인센티브 역시 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자발적으로 숏세일에 참여하는 ‘깡통주택’ 소유자들도 늘 전망이다. 대형은행 웰스파고와 JP 모건 체이스 등은 지난해 숏세일 거래를 늘리기 위해 숏세일을 선택한 일부 대출자에게 최고 3만5,000달러까지 지원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올해 1월과 2월 두달 사이에만 약 2만2,534명의 숏세일 대출자와 자발적으로 주택 명의이전을 선택한 대출자에게 약 1,990만달러의 지원 혜택을 제공했다. BOA 측에 따르면 인센티브 제공 효과로 올해 1월과 2월 숏세일 매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1%나 급증했다. 인센티브는 대부분 숏세일 후 거주하게 될 임대주택 비용이나 이사 비용 등으로 사용된다.

■가주·애리조나에 집중
숏세일 거래가 차압매물 거래를 앞지르고 있는 주로는 가주, 애리조나, 플로리다, 네바다, 뉴저지주 등 모기지 연체율이 높은 주들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뉴저지의 경우 2010년 6월 이후부터 매달 숏세일 거래량이 차압매물 거래량을 앞질러 왔다. 지난 1월 중 뉴저지주의 숏세일 거래 비율은 전체 거래 중 약 15%로 차압거래 비율(4%)을 크게 앞질렀다. 가주 역시 지난해 8월부터 숏세일 거래량이 차압매물 거래량을 넘었다. 1월 중 가주에서 거래된 숏세일 매매는 전체 중 약 37%로 차압 거래 비율(약 26%)을 웃돌았다.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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