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예수 죽음 위한 장엄한 미사

2012-04-05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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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십자가 고난을 장엄한 음악으로 묵상하는 ‘성금요일 연주회’가 오는 6일(금) 저녁 8시 와싱톤한인교회에서 열린다.
부활절을 즈음해 매년 대형 음악회를 열고 있는 와싱톤한인교회(김영봉 목사)가 올해 선정한 곡은 모차르트의 ‘레퀴엠(Requiem)’. 이날 80여명의 연합성가대는 ‘진혼곡’ 혹은 ‘죽은 이를 위한 미사’란 뜻을 지닌 레퀴엠 연주를 통해 예수의 예루살렘 입성과 겟세마네 기도, 십자가에 달리심, 부활의 영광을 세상에 알린다.
레퀴엠 연주에는 25명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도 함께 하며 소프라노 박지연, 앨토 박미라, 테너 안효창, 바리톤 문제성 씨가 솔로이스트로 출연하고 오르간 연주는 임미영 씨가 맡는다.
김지훈 지휘자는 “레퀴엠은 개신교에서 자주 불리는 장르는 아니지만 그 내용은 매우 성경적”이라며 “모차르트의 레퀴엠은 영화 ‘아마데우스’를 통해 잘 알려져 있는데다 음악회 솔로이스트들의 실력이 뛰어나 관객들이 많은 감명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수준 높은 음악회를 통해 커뮤니티와 가까워지려는 노력을 평소에 해왔던 와싱톤한인교회는 이번 성금요일 연주회도 지역 주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자리가 되도록 영어로 순서를 진행할 예정. 라틴어로 불리는 노래는 영어와 한글 자막을 동시에 스크린에 비춰 이해를 돕는다. 주택가 한복판에 위치해 주차 문제 등으로 주변에 불편을 끼칠 때가 많았던 터라 미국인 이웃들을 배려하고 감사를 표하자는 취지다.
김 지휘자는 “큰 교회가 아니면 쉽게 연주하기 어려운 레퀴엠 전곡 연주를 KUMC 연합성가대가 5개월간 성심껏 준비해왔다”며 많은 한인들의 참석을 요망했다.
모차르트 작품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곡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레퀴엠은 그가 미처 완성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뒤 제자들이 뒷부분을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악회 입장은 무료이며 성찬식도 있을 예정이다.
문의 (703)448-1131
주소 1219 Swinks Mill Rd.,
Mclean, VA 22102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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