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교회, 사회에 비전 제시해야”

2012-02-12 (일)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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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카리타스 버지니아 복지재단(이사장 곽호인 신부, 회장 유홍열) 후원자들이 피정 지도차 워싱턴을 방문 중인 신현만 신부 환영연을 열었다.
신현만 신부는 93년부터 98년까지 5년간 성 정바오로 한인성당 3대 주임신부를 역임했다.
지난 달 원주 가톨릭종합사회복지관 관장 신부로 발령받은 신 신부는 정선 본당 주임 신부 및 중증 장애인 시설인 정선 프란치스코의 집 등 4개 시설 원장 신부로 9년간 사목했다.
애난데일 소재 한강에서 9일 열린 모임에서 신 신부는 “원주 교구는 가장 가난한 교구의 하나지만 카리타스 버지니아 후원자들의 도움이 어려운 이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신 신부는 “장애인 사목은 꼭 어린 아기를 키우는 것 같다. 어린이 지능을 갖고 있는 장애인들이 하나, 둘 말이 늘고 재활훈련을 통해 변화되는 모습을 보면 큰 보람을 느낀다”며 “우리가 장애인을 도와주는 것보다 그들에게서 받는 것이 훨씬 더 많다. 그들은 가진 것 없는 평범한 사람들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과 우리가 얼마나 축복받은 삶을 사는가를 확인시켜 준다 ”고 말했다.
원주교구에는 총 62개의 시설이 있으며, 신 신부가 맡게 될 원주 가톨릭 종합사회 복지관은 지역사회내 저소득층의 장애인, 노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자활센터와 노인 요양센터를 운영중이며 노인 주간 보호(Day Care), 재가노인 방문 이동 목욕 서비스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
올 연말 사제 서품 30주년을 맞는 신 신부는 “이민 1세대의 은퇴 등 사회적 흐름에 맞춰 미주 한인교회도 미 주류사회와 연계해 고령화 시대 노인 문제 등에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 신부는 내일(12일) 버지니아 화이트 포스트 소재 샌 다미아노 영성 센터에서 성 정바오로 한인성당 사도 임원·단체장·구역 봉사자 임원 140여명을 대상으로 피정 지도에 나서 ‘이민교회의 나아갈 길’을 제시한 후 14일 한국으로 돌아간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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