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7일 뉴욕 맨하탄 브로드웨이에서 막이 오르는 ‘칭글리쉬(Chinglish-중국식 엉터리 영어)’에서 한중 혼혈인 임진화(32·사진·미국명 제니퍼)씨가 여주인공을 맡아 활약한다.
‘칭글리쉬’는 중국에서 사업을 시작하는 미국의 사업가가 중국 여인과 사랑에 빠지며 부딪히는 언어와 문화 장벽에 관한 에피소드를 그린 것으로 앞서 시카고에서 한 달간 성황리에 공연한 바 있다. 칭글리쉬는 마치 한국어와 영어가 섞인 일명 ‘콩글리쉬’처럼 중국어와 영어가 섞인 엉터리 영어를 뜻한다.
토니상을 수상한 데이빗 헨리 황의 코미디 작품으로 브로드웨이 롱에이커 극장에서 이달 11일부터 프리뷰 공연을 시작했다.
주인공역의 임씨는 한국인 어머니와 중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홍콩과 영국, 미국을 오가며 성장한 브로드웨이의 떠오르는 샛별이다.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좌충우돌하는 여주인공 역할을 섬세하면서도 유쾌하고 사랑스럽게 소화
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임씨는 "다문화 가정에서 중국어, 영어, 한국어를 배우며 자란 배경이 배역을 표현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중국어와 영어는 유창하지만 한국어는 아직 서툰 편"이라는 임씨는 "내 모습이 고스란히 배역에 스며들지 않았나 싶다"며 웃기도. 임씨는 영국 브리스톨 대학을 졸업하고 예일대학 드라마스쿨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후 미국과 해외 여러 지역에서 연기 경험을 쌓아왔다. ‘굿와이프’, ‘블루 블러드’(CBS), ‘로&오더’(NBC), ‘더티 섹시 머니’(ABC) 등 다수의 미국 드라마 작품과 영화 ‘27벌의 드레스’, ‘세비지(The Savages)’ 등에 출연한 임씨는 ‘이건 로맨스가
아냐(This Isn’t Romance)’, ‘햄릿’ 등으로 해외 연극 무대에 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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