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부모 교육열이 자녀 변화시켜”

2011-10-18 (화)
크게 작게

▶ 뉴욕한이교사회 학부모 무료연수회 기조연설자

▶ DOFCE 제시 모히카 처장

취임 후 처음으로 지난 주말 뉴욕 한인학부모들과 대면한 뉴욕시교육청 학부모 협력처(DOFCE)의 제시 모히카(사진) 처장.

뉴욕한인교사회 주최 학부모 무료 연수회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한 모히카 처장은 앞으로 한인들과 자주 만나 한인 이민자 가정에 교육적인 도움을 주는 역할을 제대로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자신 역시 브롱스 출생이지만 푸에르토리코 출신 이민자 부모를 둔 이민 2세대여서 이민자 가정에 대한 이해는 그 누구 못지않으며 한인만큼이나 부모의 교육열이 자녀를 변화시킨다는 확신도 강하다.이는 20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가 ‘교육만이 살길’이라며 입버릇처럼 강조했고 자신을 무릎에 앉혀 책을 읽어주며 영어를 함께 익혔던 어머니 덕분에 지금의 자신이 있다는 개인적인 경험도 한 몫 한다.

맨하탄 로워 이스트 사이트에서 함께 성장한 친구들 가운데 범죄를 저지르고 감옥을 가거나 여전히 밑바닥 인생을 벗어나지 못한 경우가 상당수라고. 모히카 처장은 “그들과 내가 다른 점 하나는 친구들은 자녀교육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지닌 나의 부모와 같은 부모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뉴욕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극작가 겸 연극 감독으로 활동하던 모히카 처장이 교육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 계기는 현재 12세인 큰 아들이 생후 18개월에 자폐 진단을 받고부터라고.아들을 생각하며 어떻게 하면 보다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를 늘 고민했고 2004년 브롱스 보로청장에 의해 뉴욕시 교육정책위원회(PEP)에 임명된 것을 시작으로 2006년부터 브롱스 보로청에서 교육정책 및 청소년 서비스 디렉터로 근무했다. 학부모 협력처장은 데니스 월캇 시교육감의 부름을 받고 올해 8월23일 임명됐다.

그간 자폐아 가정의 실상을 다루는 다큐멘터리 주인공으로도 소개됐고 2007년에는 자폐아 부모의 자녀교육을 주제로 오프라 윈프리 토크쇼에도 출연하며 교육옹호 활동도 활발히 펼쳐왔다. 모히카 처장은 자녀교육 문제로 고민이 있거나 궁금증이 있는 한인 학부모들은 주저 말고 전자메일(JMojica@schools.nyc.gov)이나 전화(212-374-4118)로 한국어로도 언제든 문의하라고 당부하며 자신도 앞으로 한인사회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노력해나가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8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