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주요 관광지를 소개할 때 디즈니랜드나 할리웃, 베벌리힐스 로데오 등 남가주의 ‘베스트 스팟’(best spot)을 손꼽을 때 빠지지 않는 곳이 바로 샌디에고 동물원(San Diego Zoo)이다. 다운타운 샌디에고의 발보아팍(Balboa Park)에 위치한 샌디에고 동물원은 열대림으로부터 정글에 서식하는 800여종의 동물 4,000마리의 보금자리다.
1922년 설립된 이 동물원은 험준한 협곡에 위치, 지형적인 조건에서부터 이상적인 동물원이다. 게다가 아열대 지역으로 기후가 온후해 난방시설이 필요 없다. 수천 종의 야자나무와 유칼립투스 등 각종 열대식물을 포함한 외래식물을 기르고 있어, 다양한 동물들에게 천연의 먹이를 제공하고 있다.
과연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곳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주말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동물들의 낙원인 샌디에고 동물원을 찾아보자. 오랜 여름방학 끝에 새 학기를 맞이한 자녀들에게는 근사한 학습체험장이, 부모들에게는 이른 가을의 멋진 나들이가 될 것이다.
800여종 4,000여마리 한 곳에
코알라·팬더 등 진귀한 동물 많아
광활한 대자연을 실감 나게 재현
■ 샌디에고 동물원 구경하기
샌디에고 동물원에는 팬더곰은 물론 호랑이와 북극곰, 황소 거북이와 긴코 원숭이, 침팬지, 코알라 등 책을 통해 친근한 동물은 물론, 인도 코뿔소와 오카피, 나무늘보, 보노보, 극락조, 피지구아나와 같은 진귀한 동물들을 모두 모여 있다. 따라서 이들 동물들을 다 구경하려면 적어도 3~4시간은 소요된다. 광활한 동물원을 구경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첫 번째는 패스웨이(pathways)를 따라 새 우리를 지나 생물과 기후 존까지 천천히 걸어 다니면서 다양한 동물들의 삶의 현장을 관람하는 것.
두 번째는 35분 동안 운행하는 가이드 버스(guided bus) 혹은 익스프레스 버스(express bus)를 타고 가이드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공원 전체를 돌아보는 방법이다.
첫 방문자라면 버스투어를 통해 공원 전체를 둘러본 뒤 개인적으로 관심이 가는 곳을 더 구경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버스투어는 동물원의 약 75%를 커버한다.
마지막으로 스카이파리 에어리얼 트램(Skyfari Aerial Tram)을 이용하면 샌디에고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이 투어는 약 40분간 소요되는 프로그램으로, 플라밍고 등 각종 동물들을 만나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물원의 전체 모습을 한 눈에 담는데 도움이 된다.
■ 샌디에고 동물원만의 볼거리
샌디에고 동물원을 둘러보면 지구촌 곳곳에 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그 이유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 캐러비안, 유럽, 북미와 남미 등에서 서식하던 각 동물들에게 최상의 보금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유사한 환경을 마련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샌디에고 동물원이 보유하는 800여종의 동물 4,000여마리는 사막과 섬, 해안가와 민물, 목초지, 대초원, 열대림, 관목지, 침엽수림, 동토대 등에서 서식하는 양서류와 조류, 포유류, 파충류, 곤충류를 포괄적으로 포함한다.
각종 희귀동물도 찾아볼 수 있는데 그 중 눈에 띄는 종은 단연 코알라다. 샌디에고 동물원은 오스트레일리아를 재외하고는 유일하게 코알라 군집을 사육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코알라가 잘 번성하는 이유는 이들의 유일한 먹이인 유칼리나무가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 샌디에고 동물원 구역
- 폴라 림(Polar Rim): 북극곰을 포함 다양한 극지방 동물들을 구경할 수 있다.
- 팬더 캐년(Panda Canyon): 팬더곰의 재롱을 즐길 수 있다.
- 엘레판트 오디세이(Elephant Odyssey): 코끼리 등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 아시안 패새지(Asian Passage): 선 베어(Sun Bear)를 포함한 다양한 아시아 지역 동물들의 보금자리다.
- 로스트 포레스트(Lost Forrest): 호랑이와 원숭이를 포함한 다양한 야생동물들이 모여 산다.
- 아프리카 록(Africa Rocks): 빅 캐츠(big cats) 등 다양한 아프리카 동물들을 구경할 수 있다.
- 디스커버리 아웃포스트(Discovery Outpost): 어린이를 위한 동물원(Children’s Zoo), 악어와 거북이의 보금자리 등이 자리 잡고 있다.
- 어반 정글(Urban Jungle): 기린 전시회가 펼쳐지고 있다.
- 아웃 백(Out Back): 코알라와 낙타 등을 만날 수 있다.
<글 홍지은 객원기자
사진 샌디에고 동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