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관악기의 감동과 멋 선사”

2011-09-09 (금) 12:00:00
크게 작게
청소년 오케스트라 ‘WMYO’를 운영하며 찬양 꿈나무 발굴에 주력하고 있는 인패스(INPASS·이사장 허인욱)가 성인 관악 연주팀 ‘인패스 찬양밴드(가칭)’를 창단한다.
워싱턴 한인사회에 청소년과 성인을 아울러 다수의 관현악단이 있지만 트럼펫, 색소폰, 트럼본 등 관악기로 구성된 밴드의 연주는 쉽게 들어볼 수 없었던 터라 ‘인패스 찬양밴드’는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참가 자격도 전공자로 제한하지 않고 연주가 가능한 사람이면 나이를 불문하고 누구나 응시할 수 있도록 했으며 아직 연주에 참여 하기 어려운 초보자는 레슨부터 받으면 된다.
그러나 출발도 하기 전에 인패스 찬양밴드의 실력이 범상치 않으리라는 예측이 나오는 것은 1기 단원들의 면면 때문.
우선 지휘자 유홍종 씨가 육군 군악대장을 역임한 베테랑이다. 현재 WMYO 지휘를 맡고 있는 유 씨는 서울대에서 트럼본을 전공했고 미시간대학 지휘학 석사 학위도 있는 실력파여서 처음부터 수준급 밴드의 소리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또 80세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박종호 씨는 해군 밴드 단원 출신. 튜바, 유포늄(euphonium), 트럼본 등 연주 악기도 많고 미 해군병원밴드를 포함한 다수 연주팀에서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해병대 군악대 동기이면서 40년이 넘는 우정을 유지하고 있는 방성수 씨와 김상용 씨는 인패스 찬양밴드에서 젊은 날의 열정을 다시 불태울 계획이다. 방 씨는 트럼펫과 플롯이 전공. 색소폰을 부는 김 씨는 일본과 프랑스에서 계속 연주활동을 해왔고 미국에 와서도 교회 찬양 및 선교 연주를 자주 한다.
이밖에 관악기 전공자들이 다수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빠른 시일 내에 첫 연주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인패스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유홍종 지휘자는 “조직적이고 일체감을 주는 관악기 연주는 관현악과 또 다른 감동을 주는 장르”라면서 “잦은 야외 연주와 교회 행사 참여로 한인사회에 기쁨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창단 동기에 대해 정정호 인패스 대표는 “청소년, 어머니 연주팀은 있는데 왜 남성팀은 없느냐는 문의가 많아 창단을 서둘렀다”며 “재주가 있으면서도 연주 기회가 없었던 분들이 모여 친목을 다지고 이웃에 복음을 전하며 봉사하는 일에 힘쓰려 한다”고 설명했다. 봄 가을 정기연주회 외에 올 연말에는 케네디센터에서 열리는 WMYO 오케스트라 정기 콘서트 무대에도 올리는 구상을 하고 있다.
인패스 찬양 밴드는 남성 관악기 연주자가 주를 이루나 여성들의 참여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단원은 9월 중에 계속 접수를 받은 뒤 킬머 중학교에서 오디션을 가질 예정이다.
문의 (703)378-0404
오디션 및 리허설 장소
Kilmer Middle School
8100 Wolf Trap Rd., Vienna, VA
<이병한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