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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 한표 당락 가른다

2011-05-1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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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예비선거, 데이빗 오 후보 박빙승부 예고

한인들 한표 당락 가른다

데이빗 오 후보가 한인노인들에게 투표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그 동안 쉽게 승리할 것으로 내다보았던 데이빗 오 후보의 예비선거 승리가 박빙의 판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17일인 오늘 있을 예비선거에 한인들의 투표가 당락을 가를 전망이다.

이 같은 현상은 데이빗 오 후보가 비당파나 민주당 지지 주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화당원들의 지지가 강력하지 않은데다 그동안 선두주자라는 평가로 인해 타 후보들의 견제가 극심한 결과로 풀이된다.특히 일부 후보는 데이빗 오와 연대를 제의해 지지전단을 같이 돌리기로 약속하고는 데이빗 오의 전단은 돌리지 않는 등 견제가 갈수록 극심해지고 있는 형편이다. 또한 민주당 지지가 강한 일부 노인아파트 등은 데이빗 오의 선거일정을 당일에야 장소를 대여할 수 없다는 이유로 취소하는 등 데이빗에 대한 압박의 수위가 점차 노골화 되고 있는 형편이다.

그럼에도 데이빗 오는 현재 박빙의 판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데이빗 오는 한인들의 투표가 당락을 가를 수 있는 마지막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고 한인들의 지지를 적극적으로 호소하고 나섰다. 데이빗 오 후보는 14일에도 낮 12시 30분부터 온리 애비뉴에 위치한 그레이스 어덜트 데이케어
센터를 방문하고 약 200여 명의 한인 노인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정치과정과 비전을 소개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데이빗 오 후보는 지난 선거 때 이해 할 수 없는 과정으로 자신의 승리가 122표 차이의 패배로 뒤바뀐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지만 먼 미래를 보고 받아들였다며 필라델피아 시정부가 엄청나게 섞었다며 극빈계층, 교육문제 등을 일일이 지적한 뒤 필라 시정을 개혁할 수 있는 후보인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데이빗 오 후보는 사회가 개혁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싸워서 꼭 개혁을 이루어내겠다며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지닌 필라델피아를 글로벌 시티로 변모해내겠다고 말했다.박상익 후원회장은 “인콰이어러 등 미 유수의 언론들도 첫 아시안계 시의원이 탄생할 것 같다고 보도하고 있는데 바로 데이빗 오를 말하는 것이라며 한인들이 힘을 합해 투표에 나서면 예선뿐만 아니라 본선에서도 큰 표 차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이명숙 원장도 노인들에게 친구들과 함께 꼭 투표장에 나가 데이빗 오에게 투표할 것을 권유했다. 데이빗 오 한인 후원회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데이빗 오에게 투표하는 방법을 자세하게 소개하기도 하는 등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데이빗 오의 투표 번호는 25번이다.

이처럼 예비선거의 판세가 박빙의 판세로 전개되자 오히려 상대적으로 한인유권자가 적은 필라 시에서 한인노인들의 표가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변수로 떠올라 노인들의 투표유도를 위해 교통편 제공 및 통역관 배치 등이 한인들이 해결해야할 급선무로 떠올랐다.현재 필라델피아 노인아파트 등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노인들의 표가 최소한 300여 표 이상이 될 것으로 보여 투표 당일까지 노인동원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문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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