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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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금 쓰고 채워 넣으려 했다”

2011-05-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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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권일 한인회장 발언에 한인들 황당

▶ 대여.가불 표현 ‘공금유용의혹’ 불식 의도

필라델피아 한인회 공금유용문제로 열린 지난 6일 임시이사회에서 발표된 한인회 재정 감사발표에서 “문창민 수석부회장이 한인회 재정을 쓴 것을 장 회장도 알고 있었느냐고 물으니 장 회장이 쓰고 빨리 채워 넣으라”고 했다는 발표에 대해 한인사회는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특히 이날 발표에서 장 회장의 허락을 받았으니 공금유용이 아니라 멤버들 간의 대여, 또는 가불(member advanced)이라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 어이없다는 반응들을 쏟아내고 있다.특히 비영리단체인 한인회의 재정이 봉사직인 임원에게 대여 또는 가불을 할 수가 있느냐는 지적이 많다.특히 한인회 이사회를 통해서 이러한 가불이나 대여에 대한 보고가 일절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는 공금유용 또는 횡령에 대한 의혹들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날 이사회에서 한인회에서 돈을 대여 받은 것으로 발표된 임옥희 기획부장 건도 본인이 한인회로부터 돈을 대여 받거나 빌린 적이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임옥희 기획부장은 “갑자기 돈이 필요해 문창민 당시 수석부회장에게 2,000 달러를 빌려달라고 부탁했고 문창민씨가 현금으로 빌려주었다”며 “내가 그 돈이 한인회로부터 인출한 것인지 어떻게 알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임옥희씨는 “그 후 수표에 지불날을 쓰지 않고 문창민씨에게 갚았다”며 “그런데 내가 한인회로부터 돈을 빌린 것으로 발표되니 황당하고 이는 문창민씨가 한인회 공금을 유용한 것을 대여나 가불로 처리하기 위해 나를 이용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렇게 한인회 공금유용문제가 명확하게 해결되지 않고 점점 더 복잡해지자 이번 일을 제기한 임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혁 수석 부회장은 한인회에 해야 할 일들이 많은데 언제까지 이 일에 매달려 있을 수는 없다며 문창민씨 해임으로 이번 일이 일단락 된 것으로 보고 한인회의 일에 전념하자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임원들은 이번 공금유용문제는 문제대로 끝까지 해결을 해나가고 한인회 일은 일대로 처리해 나가자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임원들은 이 문제를 갖고 빠른 시간 안에 입장을 정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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