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평통 회장 후보난립 혼탁양상

2011-05-12 (목)
크게 작게

▶ 후보 4명, 경쟁자 비방 난무. 로비설도

필라델피아 민주 평화통일 협의회(회장 박상익)의 15대 회장 자리를 놓고 자천 타천 후보가 난립하면서 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후보는 모두 4명으로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현직 평통위원이다.거론되고 있는 후보는 현재 민주평통 자문위원이자 필라 상의회장인 송중근 회장, 한고광 수석부회장, 이명식 부회장, 한근우 간사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이렇게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서로에 대한 비방과 함께 한국으로 직접 회장 로비에 나서기까지 하는 등 혼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었던 타 후보들이 본국에 송중근 상의 회장은 부인이 아프기 때문에 안된다는 이야기를 전달했다는 루머가 돌아 본인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송 회장은 “회장자리를 탐하지도 않았고 주어진다면 조국의 평화통일을 위해 열심히 해보겠다는 마음가짐이었다. 이렇게 가족의 와병까지 이용해 악의적인 소문을 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필라델피아는 이기택 수석부회장과 친분있는 모 인사를 통해 이기택 수석부회장을 통한 로비가 치열하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그런 가운데 박상익 현 평통회장이 재임을 시도했다는 루머도 돌고 있으며 거론되는 후보 중 한 명은 박 회장과 함께 한국에 로비를 위해 다녀왔다는 설이 파다하다.

이 외에도 ‘비도덕적이다, 너무 젊다, 너무 나이가 들었다, 필라 한인사회에 기여도가 없다’라는 등의 인신공격성 소문들이 돌고 있다.이렇게 평통 회장 자리를 놓고 혼탁한 양상이 전개되자 자숙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 단체장은 “평통이 본국 대통령이 직접 임명하는 자리라고 해서 일부 동포들이 평통위원이나 회장자리를 훈장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나 왜 평통이 한인사회에서 경원 당하는 지를 생각해봐야 한다”며 “진정 조국의 평화통일을 위해 노력하고 기여할 수 있는 단체로 이끌 수 있는 인사와 위원들이 임명되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새로운 평통위원이 임명될 때마다 입버릇처럼 나오던 평통위원의 세대교체나 개혁은 이번에도 구호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