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월남 참전 전우회 창립 발기인대회가 열렸다.
50여 년이 지났지만 월남전 참전 노병들은 서로 반갑게 손을 맞잡았다. 29일 저녁 서라벌 회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월남전참전전우회에는 모두 53명의 전우들이 참석하여 전우회 창립 준비위원들조차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한 참석자는 “그동안 한국전참전전우회, 해병동지회 등이 있는데 왜 월남전참전전우회는 없나하는 섭섭함이 있었는데 이렇게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어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을 준비한 김명수씨는 “반응이 이렇게 대단할 줄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마치 옛 전우들을 만난 것처럼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이날 발기인대회 참석자들은 ‘월남참전전우회’(가칭) 창립을 만장일치로 동의했으며 준비위원들이 차후 창립대회 일정을 잡아 창립대회를 치르기로 했다.
월남참전전우회는 창립 취지에서 자랑스러운 국군으로 6.25때 우리를 도운 우방 16개국의 참전 은혜에 보답과 세계 평화와 자유민을 위한 월남전에 참전함으로서 조국경제 부흥에 초석이 되었음을 자부하면서 전우회를 결성한다고 밝혔다.
전우회는 전우회 설립 목적으로 ▲ 우리가 살고 있는 제 2의 조국인 미국시민으로서의 긍지와 품위유지를 위해 노력하면서 이 합중국 재향 군인회 소속 참전용사들에게 주어지는 합당한 대우를 받고자 한다 ▲ 회원 상호간의 친목과 사랑과 단합의 전우관계를 유지해 여생을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한다 등을 내세웠다.준비위원들은 전우회가 창립되면 전쟁에 참전한 65세 이상의 시민권자 한인이 미국의 참전용사와 마찬가지로 정부나 자치단체로부터 의료, 복지혜택을 받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워싱턴 주에서는 월남전 참전 한인들에게 의료와 복지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캐나다도 6.25 참전 용사들에게 의료혜택은 물론이고 월 2000달러에 달하는 연금을 지급하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