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창] 정내원ㅣ 별거와 지진
2011-03-22 (화) 12:00:00
일본에 지진이 난 후로 느낀것은 가정이 깨지는것은 마치 믿고살던 땅밑에 지진이 나는것과 같다는 생각을 했읍니다.
이혼해서 모든문제가 끝나는겄도 아니고. 회복을 하려면 몇년이고 걸릴테고… 제가 아는분 서울에 계신 김옥희씨가 올린글을 제가 감명깊게 읽고 더많은 분들이 보시도록 아래에 복사했읍니다.
봄은 오고 있건만 거리의 표정이 어둡고 한적합니다. 일본을 강타한 에너지의 여력이 우리주변까지 파급되어 왔는지 옷속 깊이 파고드는 찬바람과 함께 어깨를 움추리게하고 사람들의 모습이 어딘지 모르게 숙연해 보입니다. 그토록 무서운 재앙이 가장 가까운 이웃에서 일어 났다는 것과 우리의 앞날도 보장밨을수 없다는것이 우리를 더욱 숙연하게 만드는 이유겠지요. 국가나 개인이나 욕심때문에 서로 억누르고 싸우고 치열하게 경쟁하며 겉으로 평화를 외치며 자신들의 이익을 위하여 무서운 음모를 꾸미며 사는 이 세상 사람들… 대재앙 앞에 무릎꿇고 반성하라는 신의 섭리일지 모르겠읍니다…. 들었습니다. 일본이 우리에게 몹쓸 짓을 했지만 하느님께는 모두가 사랑하시는 자녀들이라고.. 그래서 용서하고 도와야 된다고… 용서의 마음이 사랑이라고.. 그것이 하느님이 우리에게 가르치시는 사랑이라고……
그리고 흔들리는 땅위에서 두려운 표정으로 가로수를 하느님처럼 부등켜 안고있는 뉴스속의 일본인. 그 어떤 전쟁의 상처보다 깊고 처참한 흔적을 넋잃고 바라봐야 하는 그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저녁식사를 하며 언제부터인가 별로 쳐다본것 같지않은 이 세상 짝궁의 얼굴을 슬금슬금 훔쳐 봤습니다. 공연히 안스런 생각이 들면서 가장 가까운 사람부터 많이 사랑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읍니다. 두렵거나 어려을 때만 찾게되는 하느님. 사람 마음 참 여리고 얄팍한것 같습니다. 그래도 나이먹어 드는 마음은 좀 다른 것 같기도 합니다. 모두를 사랑해야지… 허무한 세상 그렇게 따듯한 마음이라도 주고 받다 가야지.
여러분들 저희 주위에는 정신적 지진과 쓰나미를 겪는 사람들이 많이 있읍니다. 우리 서로를 용서하며 살고, 그들에게 따듯한 사랑 베풀며 살아갑시다.
(배카빌 교도소 임상심리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