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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코리아’ 티셔츠 디자인 공모 1등 팰팍고교 함가은 양

2011-03-2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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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코리아’ 티셔츠 디자인 공모 1등 팰팍고교 함가은 양

공모전에서 1등한 뷰티플 코리아 홍보 디자인이 인쇄된 티셔츠를 입고 있는 팰팍고교 함가은양.

“한국의 이미지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한국어정규과목채택추진회가 팰리세이즈팍 고등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지난해 가을 실시한 ‘뷰티플 코리아(Beautiful Korea)’ 티셔츠 디자인 공모전에서 채택된 수상작<본보 2월10일자 A2면>으로 티셔츠를 제작해 학교에 전달한 21일. 1등 디자인 수상자인 11학년 함가은(미국명 제니퍼)양의 감회는 남달랐다.

한국에 대한 다양한 이미지를 하나로 묶어내는 작업이 쉽지는 않았다는 함양은 자신의 티셔츠 디자인 작품이 미 주류사회에 한국을 알리는 좋은 매개체가 되길 소망했다. 이날 학교에서 열린 ‘사물놀이 악기 및 티셔츠 전달식’에도 참석했던 함양은 “어릴 적 한국에서의 추억과 미국에 와서 느낀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하나로 모아 탄생한 작품”이라며 “막상 하얀 색 티셔츠 위에 선명히 인쇄된 완성작을 마주하니 무척 감격스럽고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함양이 자신의 작품에 사용한 한국의 이미지는 태극문양과 호랑이, 무궁화, 부채, 연, 춤사위를 연상케 하는 천과 축구공이다. 특히 여러 이미지를 천으로 휘감아 조화와 함께 통일감을 줬다는 평이다.


2000년 도미해 뉴저지에서 성장해 온 함양은 어려서 한국 할머니 댁에 놀러갔다가 체험한 연날리기가 지금도 가장 기억에 남는단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패션 디자이너의 꿈을 키우고 있는 함양은 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국어 정규 강좌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함양은 “한국어 강좌를 수강하는 영어권 타인종 학생들이 한국을 보다 깊게 이해하기 시작했다”며 “한국어반 개설로 교내 한인학생들의 위상이 덩달아 올라간 것 같아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팰팍고교는 지난해 가을 주내 최초로 한국어를 정식 제2외국어 필수과목으로 채택, 현재 3개 학급을 운영 중이며 올 가을학기부터는 5개 학급으로 확대 개설을 앞두고 있다. 한국어정규과목채택추진회 기금으로 인쇄돼 이날 학교에 전달된 티셔츠는 올 가을 한국어반 수강생 확보를 위한 홍보물로 활용된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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