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독자의 글] 박경아ㅣ폴 손씨의 칼럼을 읽고

2011-03-20 (일)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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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칼럼니스트 폴 손씨.

3월 17일자 폴손 칼럼 “덩신밍에 놀아난 바보들”이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늘 폴 손씨의 글을 공감하며 읽어 왔으나 오늘은 당혹감이 공감을 훌쩍 뛰어 넘기에 저의 작은 의견을 올립니다.

저의 당혹감의 원인은 두 가지로 요약됩니다. 그 첫째는 폴 손씨의 아담과 하와의 성경적 해석이요, 둘째는 그 해석의 적용입니다. 일반적인 기독교의 가르침 및 성경 해석과 달리 지금 까지의 성경 학자들의 학문적 연구는 하와를 더 이상 인류 (남성)를 타락 시킨 원인 제공자로 보지 않습니다.


심히 명료해 보이는 인류의 기원에 관한 이야기 속에는 단지 인류 타락의 역사로 치부해 버리기에 너무나 안타까운 숨은 영적, 그리고 현실적 진실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이를 밝혀 내는 것이 우리들 학문하는 사람들의 과제이지요. 그러나 이러한 전통적 성경 해석을 그대로 받아 들인 현상은 폴 손씨 한 사람 만의 사례가 아니므로 폴 손씨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논평, “무릇 남자는 …여자를 조심해야 된다”는 결론에 이르기까지는 말입니다. 그 이유는 이 명제가 반쪽 짜리 진실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덩신밍과 상대 남성들은 서로 동일하게 책임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들 중 누구도 부모의 지도가 필요한 미성년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것이 반쪽 진실인 것은 그 결론이 이미 수많은 부작용—여성에 대한 수많은 불평등, 오해, 불이익—을 양산해온 편파적 성경 해석을 토대로 내려진 것이기 때문인 것입니다.

저의 결론을 살짝 첨부한다면, 남성과 여성은 서로를 존중해야 할 존재이지요. 서로를 견제하거나 통제할 존재가 아니라 말이지요. 이를 위해 우리 남성과 여성은 서로에 대해 동일한 책임을 갖는 존재인 것입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폴 손씨의 칼럼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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