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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참전 한인용사 뭉친다

2011-03-1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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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전우회 결성...복지혜택 로비활동.친목 도모

월남참전 한인용사 뭉친다

월남참전전우회가 발족된다. 사진 왼쪽부터 김근호, 김명수, 김요안, 하동한씨

필라 인근 지역에 살고 있는 월남 참전 용사들이 조직 결성을 추진하고 나서 그 배경과 앞으로의 활동이 관심을 끌고 있다.

60년대 후반부터 70년대 초반까지 월남전에 참전했던 김근호, 김명수, 김요안, 하동한 씨 등은 15일 저녁 대장금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남 참전 한인들의 친목을 도모하고 복지혜택을 추진하기 위해 오는 29일(화) 저녁 7시, 서라벌회관에서 (가칭) 필라한인월남참전전우회를 결성하기로 했다며 이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촉구했다. 이들은 월남전은 미국이 치른 전쟁이라며 이 전쟁에 참전한 65세 이상의 시민권자 한인은 마땅히 미국의 참전용사와 마찬가지로 정부나 자치단체로부터 의료, 복지혜택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60년대 후반 월남전에 참가했다는 하동한 씨는 “현재 워싱턴 주에서는 월남전 참전 한인들에게 의료와 복지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캐나다도 6.25 참전 용사들에게 의료혜택은 물론이고 월 2000달러에 달하는 연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필라를 비롯한 미국 전역에서 전우회를 조직한 후 연방정부를 상대로 로비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하 씨는 워싱턴 주 신호범 상원의원이 이러한 활동에 앞장서고 있지만 혼자의 힘으로는 역부족이라며 필라에 있는 월남 참전 용사들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요안 아시안종합사회복지관 소장도 “궁극적으로는 참전 한인들이 복지혜택을 받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지만 이것 말고도 최소 200~300여 명으로 추산되는 월남 참전 한인들의 친목을 도모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며 “해당되는 한인은 누구나 기꺼이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김 소장은 만약 정부의 지원이 확정되면 현재 65세 이상은 물론이지만 65세 미만의 참전 용사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월남전에 사병으로 참여했던 한인들에게는 한국정부에서 매달 12만원씩 지원을 받고 있으며, 한국 보훈병원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에 사는 경우 한국의 병원을 이용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들은 65세 이상이 되는 시민에게 미국 정부에서 몇몇 혜택을 주고 있지만 실제 생활하는 데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조직을 결성, 이러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나갈 계획이다.월남참전전우회나 창립 총회에 관한 더 자세한 사항은 전화(김명수:267-632-8950, 하동한:267-616-8899)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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