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교계 일제히 일본 지진 이재민 돕기 캠페인
워싱턴 한인 교계가 초유의 재앙을 만난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을 위해 나섰다.
강도 9의 지진과 쓰나미로 전쟁에 버금가는 상황을 맞고 있는 일본 이재민들을 위해 워싱턴한인교회협의회와 메릴랜드한인교회협의회가 모금 활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두 나라 간에 존재하는 슬프고 거북스런 역사는 뒤로 하고 이웃 사랑으로 고통당하는 이들을 먼저 품는 인류애가 지금은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워싱턴교회협 회장 배현수 목사는 15일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자연의 위력 앞에 그저 겸손해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며 “이재민 돕기 모금 방법과 기간 등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해 교회는 물론 종파와 단체의 구분 없이 한인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배 회장은 또 “전에 한인연합회와 공동으로 모금 캠페인을 벌인 전례가 있듯이 다른 단체가 함께 하기를 원한다면 언제든 적극 협력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메릴랜드한인교회협의회도 일본 지진 이재민 돕기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회장 신동식 목사는 “이왕이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한마음이 된다는 의미에서 지역 한인 단체들과 함께 모금 활동을 벌일 것”이라며 “언론의 도움도 적극 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신 목사는 “아이티에서 지진이 일어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오는 22일 오전 11시에 그레이스감리교회에 목회자들이 모여 기도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자체적으로 모금 활동을 벌이는 교계 선교 단체들도 생겨나고 있다.
도시선교기관 평화나눔공동체(이사장 배석헌), CTS-TV 워싱턴 지사(지사장 최상진 목사), 유엔경제사회이사회 자문 기구인 GCS 인터내셔널, 메노나이트 국제구호기구 MCC, 유엔 세계에너지포럼 등은 일본 지진 피해 소식이 전해지자 모금 캠페인을 공동으로 시작했다. 최상진 목사는 “현재 일본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전기, 의료품, 캔 식품, 생수 등”이라며 “물품 지원과 기금 후원 모두 환영 한다”고 말했다. 또 평화나눔공동체는 세계수자원기구와 공동으로 뉴욕에서 마련하는 CCM 가수 ‘소향’ 초청 음악회에서 일본 지진 피해자를 위한 모금 시간을 따로 마련하기로 했다.
평화나눔공동체 등이 함께 모금한 기금은 펜실베니아주 에크론에 위치한 메노나이트 국제구호단에 보내지며 워싱턴한인교회협의회는 아직 전달 기관을 선정하지 않았으나 과거처럼 월드비전 등 공신력 있는 구호단체와 협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의 ((301)655-7711 신동식 목사,
(571)243-6322 배현수 목사,
(571)259-4937 최상진 목사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