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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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 공금유용 진실 밝혀져

2011-03-0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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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만달러이상 그랜트 유용 드러나자 다시 입금

▶ “장권일 회장 관련 없어. 일부 임원 임의로 빼내”

필라델피아 한인회 공금유용 의혹에 관한 진실들이 드러나고 있다.

그 동안 필라 한인회 임원이 제기한 공금유용 의혹에 관한 감사가 진행되어 지난 토요일 오후 1시경 가야레스토랑에서 임원들과 장권일 회장, 감사를 진행한 안석, 유인현 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결과를 보고하고 차후 문제를 상의한 것으로 확인됐다,이 과정에서 와코비아 뱅크에서 청소년 리더십 프로그램을 위해 나온 1만 달러의 그랜트가 유용되었다가 문제가 발생하자 다시 입금된 것이 밝혀진 것으로 확인 되었다. 안석 감사는 “한인회 공금이 일부 한인회 임원에 의해서 유용되었고 유용된 돈 중 대부분은 다시 채워졌으나 전액이 채워진 것은 아니다”라며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장회장 관련설은 사실무근인 것으로 확인 됐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익명을 요구한 한 임원은 “감사로부터 공금유용에 대한 감사결과를 확인 받았다”며 “공금유용 당사자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임원은 공금유용은 모두 1만 달러가 넘는 것으로 확인 되었다며 한인회의 공금이 재정담당자나 한인회장의 확인 없이 출고될 수 있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장권일 회장도 지휘감독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는 없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안석 감사는 “장권일 회장 취임 후 15개월간의 은행구좌내역과 발행된 수표 등을 면밀하게 검토하였으며 의문이 가는 수표발행에 대해서는 일일이 전화를 걸거나 직접 찾아가 확인했다”며 “모두가 이해가 가고 납득할 만한 설명을 들었다”고 감사과정을 설명했다.


한편 장권일 회장은 이번 감사결과를 놓고 기자회견을 열러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공금유용 임원에 대한 징계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임원들 중의 한 명인 최관열씨는 7일 오후 각 신문사에 전화를 걸어 8일 저녁 7시 서라벌 회관에서 장회장을 비롯한 감사들과 임원들이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밝혀 이 자리를 통해 감사결과 및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보여 기자회견 내용에 따라 한인회 공금유용문제는 또 다른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공금유용이 제기된 뒤 이사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이번 이사회에서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A 이사는 “왜 이 문제가 임원들과 회장 사이에서 논
의되고 이사회가 배제되고 있느냐”며 “모든 문제는 이사회에서 다루어져야 하며 지금이라도 정기이사회를 기다리지 말고 이사장은 긴급이사회를 소집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이사는 “장회장 취임 후 행사나 분기별, 1년 결산이 제대로 이루어진 적이 없다”며 “이번 이사회를 통해 정기 예산 결산 및 감사가 제대로 이루어져야 하며 필요하다면 이사회에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장회장 임기 중의 모든 행사와 예산에 대해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문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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