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감사결과 공개해야”
2011-03-03 (목)
▶ ”공금유용 의혹 관련 은행구좌 내역 공개 여론 거세
지난 24일 한인회관에서 노인수 이사가 합의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한인회 공금유용을 둘러싼 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인회 감사결과를 임원들에게 먼저 보고한다는 내용을 둘러싸고 이를 모든 동포들에게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다.특히 은행구좌 내역의 공개가 투명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지난 24일 서로 합의 내용을 발표한 기자회견 보도를 접한 한인들은 비영리단체인 한인회가 공금을 유용하지 않았다면 구좌내역을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은행구좌 공개는 합의 대상이 아니고 투명하게 동포들이 알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의무라고 지적하고 있다.
전 한인회 이사를 지난 A씨는 “공금유용이 사실이라면 공금을 유용한 당사자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하며 감독권자인 한인회장 또한 책임 져야한다”고 주장하며 “공금유용 의혹이 기사화 되고 표면화 된 이상 은행구좌 내역의 투명한 공개는 꼭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번 감사를 제대로 진행하기 위해 긴급이사회를 소집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현 한인회 이사인 J씨도 “왜 문제를 제기한 임원들에게 감사결과를 먼저 보고해야 하느냐”며 “긴급이사회라도 소집하여 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다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문제를 제기한 임원들은 지난 24일 노인수 이사가 발표한 합의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임원들은 지난 24일 서라벌 회관에서 장권일 회장과 중계인 및 임원들이 만나 발표할 내용을 서로 합의했지만 발표 당시 다르게 발표되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문창민 수석부회장은 사임이 아니라 직위해제였으며 ▲임옥희 부장의 보험처리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데 대한 장 회장의 공개해명 및 사과 ▲ 스테이트먼트의 공개 등이었다고 주장했다.
임원들은 이번 감사결과를 지켜보고 자신들이 제기한 문제가 사실로 들어날 경우 책임자의 처벌뿐 아니라 장회장의 사임도 주장하고 있어 감사결과에 따라 필라한인회가 격변에 휘말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문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