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대가 어우러져 만든 남부뉴저지 3.1절 기념행사 참가자들
남부 뉴저지 한인회(회장 이주향)가 주최한 92주년 3.1절 기념식이 26일 낮 11시부터 체리힐 장로교회에서 약 500여 명의 한인동포들이 참석하는 뜨거운 열기 가운데 열려 선조들의 독립투쟁 정신과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되새겼다.특히 작년부터 시도된 2세, 3세들의 3.1절 기념식 참여는 올해에도 두드러져 한인 어린이들이 각 순서를 맡아 동참함으로서 3.1정신의 계승 현장을 보여주었다.
이날 기념식에는 각 지역 인사들과 리더들, 한인회 전직회장단 및 임원 뿐 아니라 2세 및 3세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이 참석하여 지역 세대를 뛰어넘어 3.1절의 의미를 나누었다. 김주현 한인회 사무차장과 성종선 원장의 이중언어 사회로 진행된 1부 기념식에서 이주향 회장은 “작년에 이어 한인회는 1,2세가 함께 기념하는 삼일절로 저희의 자녀들에게 삼일운동이 우리들에게 알려주는 의미와 또한 앞으로 나아가야할 비전 등을 행사주최의 목적으로 두고 있다”며 “우리고유의 말과 문화 그리고 정체성을 지키려 했던 삼일정신은, 우리모국의 동포는 물론이요 이민자로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더욱이 중요한 유산이 아닐 수 없으며 이 행사가 우리의 자녀들과 함께 선조들의 독립정신을 기리며, 우리의 것으로 물려받는 귀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욕 총영사관의 김용현 정보담당 영사는 기념사를 통해 “일제 강점에서 나라의 주권을 얻기 위해 만세운동이 일어났는데 다시는 역사 속에서 주권을 빼앗기는 일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며 2세들과 이런 것들을 나눔이 마땅하다”며 “올해 남부 뉴저지한인회가 보여준 1,2,3세가 함께하는 삼일절 기념식이야 말로 미국전역에 전형모델로 보급되어야 한다”고 치하했다.
이날 기념식은 작년에 상영하여 큰 호응을 얻은 삼일절 역사홍보 DVD를 방영하였으며 황삼열 목사가 ‘삼일정신과 우리의 나아가야 할길’이란 제목의 기조연설을 영어로 하여 차세대들의 이해를 도왔다.이날 기념식은 2세, 3세 어린이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중고등부 한인 청소년들로 구성된 글로리아 오케스트라단의 애국가 및 미 국가 연주, 트렌톤 한국학교(교장 김정자)의 독립투사로 분장한 학생 및 선생들의 한,영 독립선언문 낭독, 뉴호프 한국학교(담당 권현숙)의 ‘아리랑’과 ‘고향의 봄’합창, 남부 뉴저지통합 한국학교(교장 김
치경)의 삼일절 연극 등 한인청소년들이 직접 행사를 이끌어 나갔다.특히 이날 행사가 끝난 뒤 열린 제기차기 대회는 남녀노소가 모두 참여하는 큰 호응을 얻었다. <이문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