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커스(채닝 테이텀)가 칼레도니아의 원주민들과 싸우고 있다.
★★★
로마시대 배경 액션 모험영화
로마시대를 배경으로 만든 액션 모험영화로 또 하나의 ‘검과 샌달’영화인데 아이들 만화처럼 엉성하다. 어린 틴에이저들도 볼 수 있도록 등급 PG-13 영화로 만든 것이 실책이다.
이런 대규모의 칼부림 영화는 유혈 폭력이 난무하고 잔인해야 제 멋이 나는 법인데 이 영화는 칼싸움이 많지만 막상 피와 사나움은 절제해 실감이 안 난다.
모든 것이 평범한 영화로 출연진의 연기도 무난한 편으로 카리스마나 특색이 없어 관객을 빨아들이는 힘이 모자란다. 내용이 겨울 철 고산지대의 광야와 숲과 계곡에서 벌어지는 도주와 추격의 얘기여서 컬러가 동상에 걸린 듯 시퍼래 보고 있자니 한기가 느껴진다.
서기 140년. 로마의 하드리안 황제시대. 젊은 지휘관 마커스 아퀼라(채닝 테이텀)가 로마가 점령한 칼레도니아(현 스코틀랜드)의 남서부에 있는 요새에 부임한다. 그는 20년 전 로마의 제9군단을 이끌고 칼레도니아의 사나운 원주민들과 싸우다 전군단과 함께 행방불명된 사령관 아버지 플라비어스의 명예를 회복하고 실종된 로마 군단의 상징인 황금독수리를 찾기 위해 자원해서 변방에 온 것.
그가 부임하자마자 원주민들의 공격과 함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면서 마커스는 혁혁한 전과를 올리나 다리에 중상을 입고 명예제대를 당한다. 마커스는 과거 군인이었던 삼촌(도널드 서덜랜드)의 집에서 요양을 하던 중 어느 날 검투사 경기장엘 간다.
그는 여기서 싸우기를 거부한 포로인 젊은 영국 청년 에스카(제이미 벨)의 목숨을 살려주고 에스카는 마커스의 노예가 된다. 에스카는 로마의 모든 것에 대해 이를 갈지만 자기 생명의 은인인 마커스에겐 충성을 약속한다.
마커스는 삼촌을 방문한 로마의 원로원 의원으로부터 칼레도니아 북부지방에서 실종된 독수리 상징이 목격됐다는 풍문을 들었다는 말을 듣고 그 쪽 지리를 잘 알고 언어를 구사하는 에스카와 단 둘이 독수리를 찾기 위해 길을 떠난다. 둘은 드넓고 거칠고 사정없는 고지대 광야와 숲과 계곡을 지나 북쪽을 향해 가다가 실종된 전 로마 군인을 만나면서 그로부터 제9군단이 원주민들에 의해 전멸을 당했다는 것을 전해 듣는다. 이 군인은 당시 도주한 몇 안 되는 생존자 중의 하나다.
마커스와 에스카는 마침내 독수리를 소지한 원시인들처럼 사는 원주민의 마을에 도착한다. 그리고 여기서 독수리를 훔쳐 둘은 도주한다. 이어 긴 도주와 추격이 이어지고 클라이맥스는 마커스와 에스카 그리고 살아남은 로마 군인들 대 원주민 간의 치열한 전투.
액션 속에 주인과 노예의 우정과 충성과 의리의 드라마를 섞어 놓은 영화로 맨 끝의 마커스와 에스카가 나누는 대사가 너무나 현대적이다. Focus. 전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