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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궂은 날씨. 주차난 손님 발길 뚝

2011-02-0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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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 경기 ‘꽁공’ 업주들 ‘시름’

연속되는 폭설과 겨울 폭풍으로 한인 경기가 비명을 지르고 있다.

특히 지난 주 내린 눈으로 인해 주차할 공간이 없어 5가를 비롯한 한인상가가 문을 열어놓고 있지만 손님들의 발걸음이 끊겨 업주들의 신음이 깊어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1일 저녁부터 얼음을 동반한 비가 내려 길이 얼어붙자 아예 가게를 열지 않는 곳도 있을 정도로 폭설로 인해 경기가 크게 타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츄 애비뉴에서 한인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윤모씨는 눈이 오고 난 뒤부터 매상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며 특히 주차시설의 눈을 치우지 못해 그나마 찾아온 손님들도 발걸음을 돌리는 실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다운타운에서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도 이번 달 들어 3일 동안 가게를 열지 않았다며 문을 열어봐야 하루 내 2~3명 손님이 오고 온 손님들조차 제정신이냐고 묻는 실정이이라고 말했다.김씨는 나가는 경비는 똑같은데 장사는 전멸지경이라 종업원한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차라리 가게를 쉬고 종업원 인건비라도 절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우스 필라델피아에서 뷰티서플라이를 운영하고 있는 이모씨도 눈으로 인해 성탄과 연말연시 특수를 완전히 망쳤다며 밸런타인데이 무렵에 눈이 온다면 겨울 장사는 완전히 망하는 것이라며 하늘이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현재 필라델피아에 시내를 비롯한 주요 상가지역은 주차 공간의 제설작업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지역 경제가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2일 내린 비로 어느 정도 눈이 녹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

한편 필라델피아 인근에 1일 저녁에서 2일 아침까지 내린 얼음 섞인 비로인해 곳곳에 나무가 부러지고 전기가 나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PECO측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인근에서 약 10만 여명이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며 빠르면 3일 저녁이나 5일 아침에 복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문범 기자>
5가 상가지역에 눈이 쌓여 고객들이 발걸음이 끊긴 가운데 상인들이 눈을 치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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