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사 성과급제.학교평가 부담 등 작용
▶ WSJ, 2년간 자료 분석
뉴욕주 고교 졸업 필수인 리전트 시험 합격률이 실제보다 부풀려진 것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릿저널(WSJ)이 3개 대학 교수팀과 더불어 최근 2년간의 자료를 자체 분석한 결과, 65점 합격점을 기준으로 근소한 차이로 불합격 성적을 받은 학생의 실제 합격률이 뉴욕주는 과목당 3~5%, 뉴욕시는 5~10% 비중을 차지했다고 2일 보도했다.특히 불과 1점 차이로 불합격될 학생이 합격을 통보받을 확률은 영어 시험은 5배, 미국사 시험은 무려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뉴욕주는 2009년도, 뉴욕시는 2009년과 2010년 등 2년간 리전트 시험을 치른 180만 명의 성적을 토대로 했다. 불합격될 성적이 합격으로 둔갑한 것은 학업성취도 향상에 기준한 교사 성과급제 도입, 교장의 재량권 확대, 성적 부진 학교에 대한 책임 가중, 학교 연례평가 부담 등이 종합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교사들이 근소한 성적 차이로 불합격될 학생의 성적을 별도 분류한 뒤 교장이나 지도교사를 따로 불러 가산점을 부여할 방법을 찾아 합격자로 둔갑시키는 사례가 교육현장에서 비일비재하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일부 학교는 1~2점의 근소한 성적 차이도 아닌 60~64점대 학생들을 모두 합격시키는가 하면 심지어는 실제 성적이 57점인 학생도 가산점 부과로 65점 합격선에 맞춰 턱걸이 통과되기도 한다고. 이와 관련, 주교육국은 채점교사들이 모두 뉴욕주 규정에 따라 제대로 훈련받은 인력이라며 성적 조작 의혹을 부인했지만 지난달에도 뉴욕 시내 450개 고교 가운데 성적 조작이 의심되는 4개 학교가 타 학교 감독 아래 재 채점을 포함한 수사를 받기도 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근소한 성적 차이로 불합격됐다 합격자로 둔갑한 과목별 학생 비율
영어 세계사 미국사 과학 대수학
뉴욕주 3.9% 5.3% 4.3% 2.8% 2.8%
뉴욕시 10.8% 10.1% 9.2% 5.9%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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