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엔진 모델사를 경영하는 대학 친구인 로니(빈스 본·왼쪽)와 닉(케빈 제임스).
★★(5개만점)
오스카상을 받은 론 하워드가 감독했다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졸작이다. 소위 ‘버디 코미디’인데 하나도 우습지도 않고 대사는 아무 의미 없는 주절거림에 지나지 않고 내용도 억지가 너무 심해 믿어지지가 않는다.
두 코미디언 빈스 본과 케빈 제임스의 연기도 엉성하기 짝이 없는데 이 둘을 비롯해 오스카상을 받은 제니퍼 카넬리와 이제 나이를 제법 먹어 아주머니 티가 나는 위노나 라이더 및 퀸 라티파 등 출연 배우들의 이력에 먹칠을 할 영화다.
정초에 나오는 영화들은 대부분 쓰레기 같은 영화들이란 말을 다시 한 번 증명한 지극히 볼품없는 영화로 너무 재미가 없어 보고 있자니 피로가 엄습한다.
시카고에서 자동차 엔진 디자인 회사를 공동으로 경영하는 로니(본)와 닉(제임스)은 대학교 친구로 둘이 서로 하루라도 안 보면 몸살이 날 정도로 친하다. 만년 총각인 40세의 로니는 애인 베스(카넬리)와 동거를 하지만 결혼하기를 주저한다.
로니와는 달리 닉은 아내 제네바(라이더)와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로니가 제네바가 온 몸에 문신을 한 짚(채닝 테이텀)과 뜨거운 데이트를 하는 것을 목격하면서 로니의 고민이 시작된다. 제네바의 부정을 닉에게 알려야 할 것이냐 아니면 말아야 할 것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로니는 이때부터 제네바의 뒤를 캐기 위해 아마추어 탐정 노릇을 시작하는데 이 과정에서 터무니없는 액션과 소동이 일어난다. 그리고 로니는 제네바를 만나 부정을 알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자 제네바는 자기와 닉의 겉으로 보기엔 원만한 결혼생활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오히려 큰 소리를 친다(그러나 그 문제라는 것이 무슨 문제인지 알 수도 없고 또 씨도 먹히지 않는 소리다).
로니가 닉의 문제에 집착하면서 로니와 닉 그리고 베스와의 관계마저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이 문제에 겹쳐 로니와 닉은 크라이슬러사에 새 엔진 모델을 소개해야 할 입장이어서 골치가 더 아프다.
빈약한 내용을 메우기 위해 설정한 베스 부모의 결혼 40주년 파티에서의 로니의 말도 안 되는 장광설과 도박 중독자들의 모임 그리고 베트남 마사지 팔러 등은 쓸데없는 혹과 같은 것이다. PG-13. Universal. 전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