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미로
2010-12-25 (토) 12:00:00
허발로
페달을 밟아온
一望無涯(일망무애)의 세월
이미
나와는 무관한 시간들
미로의 시간
어머니 담그신
고지젓 그립다
다랑논 언저리에 핀
자운영 꺾으며
네 잎 클로버 행운 찾아
들녘을 싸대며 떡잎을 피우던 시절
이젠 미로 된 시간
나도
모르는 새
남의 나이 먹으니 욕이 아닌가?
지금은
세모의 해 꼬리 잡고
미로의 시간을 갈래질 한다
지나간 낡은 시간들 놓아주고
밝아오는 새 날엔
미로를 벗어나
또
힘차게 페달을 밟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