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를 즐기며
2010-12-21 (화) 12:00:00
얼마 전 월드컵 대회를 보았다. 참으로 기술도 좋고 힘도 좋은 젊은이들의 잔치 한마당이었다. 어느 팀이 이기고 어느 팀이 지는 것 보다는 누가 잘 싸우고 어느 팀웍이 좋은가에 관심이 더욱 가는 경기였다. 경기력, 투지력, 인내력, 정신력 모두를 보여주는 한마당 잔치였다.
어느 경기든지 규칙이 있다. 경기를 규칙대로 하지 않으면 심판의 제재를 받는다. 어떤 선수들은 심판의 눈을 피해 공을 차는 척 하면서 상대방의 앞정강이를 차 버린다. 엄연한 반칙인 줄 알면서도 반칙을 하다 들키면 벌을 받고 안 들키면 좋고 하는 식이다. 공이 바닥에 있는데 상대방의 가슴을 발로 차버리는 어처구니없는 선수도 있었다. 이것은 도저히 보아줄 수 없는 반칙인데 범하는 이런 선수는 선수로써의 자격조차 박탈할 수는 없을까 하는 것이 해설하는 사람의 의견이기도 했다.
우리의 사회생활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참으로 많은 법과 규칙과 규례들이 있다. 말 한마디가 법에 저촉될 수가 있고 조그마한 행동에도 벌을 받을 수가 있다. 요즈음은 덜 하지만 공원에 산책을 하다보면 술을 마시며 떠들어대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도 법은 아는지 종이로 병이나 깡통을 싸서 마시며 좋다고 떠들어 댄다. 공원 입구에 술은 마시지 말라고 써 있는 게시판을 보았기 때문에 이런 속임수를 쓰고 있겠지 하고 쓴 웃음 지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공원 단속 반원들은 모처럼의 놀이에 기분 잡치게 할 생각이 없어 그저 바보인 척 하겠지만 페어플레이는 아닌 것 같았다.
스포츠를 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살아가는 데도 용기가 있어야 한다. 용기란 옳은 일에 자신을 맡기고 뛰어드는 육체적, 정신적 투신이요 자신감이다. 용기가 있는 사람은 스포츠 정신을 가진 사람이다. 스포츠 정신이란 누가 보아도 공명정대한 게임을 하는 것을 말한다. 정해진 규칙 안에서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경기일 것이다. 비록 힘으로 기술로 밀리더라도 깨끗한 게임을 해간다면 내일이 있을 것이다. 승자는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려야 했으며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으며 얼마나 많은 시간을 낭비해 오늘에 이르렀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혹자는 그 방면에 천부적인 소질을 타고 났다는 말들을 하는 사람도 많지만 승자에게 물어보라! 자기의 소질만으로 오늘이 있었을까? 그렇게 대답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보지 못했다. 이기는 것은 뽐내지 않고 지더라도 최선을 다한 경기에서는 부끄러워하지 않고 경기장을 떠나기 전 승자에게 축하의 악수를 해 주는 정신이 내일의 승자를 만들고 미래의 주인이 되게 한다.
경기할 때는 가장 무서운 원수로, 끝나면 가장 가까운 친구로 대해주는 정신, 이것이 스포츠맨의 정신이다. 야구의 투수를 보자. 공 하나하나를 전 힘을 다해 던진다. 그야말로 전력투구이다. 투수의 공을 던지는 손을 보았는가?
그 손은 다른 손보다 길고 그 손은 다른 손보다 굵다.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기에,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며 노력하였기에 같은 몸에 달려있는 다른 손과 그렇게도 다를까? 무슨 스포츠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우리 생활 속에 성공자는 어떠할까?
반칙하지 말자. 태클 걸지 말자. 스포츠를 즐기며 스포츠맨십을 잊지 않고 사는 것, 이것이 인간다운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