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학생들 모두 학교 성적에 대한 본격적인 스트레스가 시작되는 것은 4~5학년 무렵부터입니다. 이 시기가 되면 이전 학년과 달리 부모님께서도 자녀의 ‘실력’에 대해 보다 더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해질 뿐더러 자녀 역시 학과목에 대해 좋고 싫음이 분명해지면서 그에 따른 성적 역시 확연히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로 이 시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자녀의 성적이 판가름 나기 시작한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때 학교 성적이 좋고 공부에 적극적인 자녀들이라면 다행이지만 학교 성적도 시원치 않고 공부에도 취미가 없는 자녀들을 볼 때면 부모님들께서도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이럴 때 자녀를 위해 부모님들께서 어떻게 집에서 도움을 주셔야 하는지 2회에 걸쳐 알아보겠습니다.
▲자신감을 갖게 해준다
4~5학년 시기의 학생들은 급우들과 자신을 비교하게 되면서 자신의 성적이 나쁘다는 것에 대해 큰 자괴감을 갖게 됩니다. 이런 자녀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부모님께서는 자녀가 못하는 과목보다는 조금이라도 좋아하고 성적이 좋은 과목에 대해 칭찬을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결과보다는 갈수록 향상되는 과정에 포커스를 맞춰 자녀를 격려해 주십시오. 그리고 무엇보다 형제들과 성적을 비교하게 되면 자녀의 자신감을 잃게 하는 지름길이므로 절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두려움을 극복하게 해준다
이 시기 자녀들은 학교 성적이 좋지 않으면 심하게 자책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번에 테스트를 망쳤어. 아마 다음 번 성적도 분명 좋지 않을 거야. 나는 멍청한 아이임에 틀림없어”라며 자신을 공부 못하는 학생으로 단정 짓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만 갖게 됩니다.
이럴 때 부모님들께서 야단만 친다면 이는 오히려 역효과만 낼 수 있습니다. 이보다는 오히려 “그래, 이번에는 시험을 잘 못 봤구나. 그러나 엄마는 네가 최선을 다했으리라 믿는다. 이번 테스트에서 네가 무엇이 부족한지, 어떤 부분을 보충해야 하는지 선생님과 한번 상의해 보자. 그렇게 노력하면 다음번에 훨씬 더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을 거야”라고 말하면 자녀는 훨씬 더 안정감을 되찾으면서 자신감도 회복하게 됩니다.
▲치어리더가 돼라
성적이 좋은 학생이든 나쁜 학생이든 무엇보다 공부가 성실함과 노력이 최우선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훗날 좋은 공부 습관을 들이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즉 자녀에게 좋은 성적은 노력 없이 운으로 얻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십시오. 즉 “지난 달 네가 수학 테스트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것은 네가 그만큼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이잖아. 이번에도 열심히 준비하면 또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을 거야”라고 격려하는 것도 좋습니다.
또 자녀가 공부하기 싫어하거나 숙제에 늑장을 부릴 때 많은 부모님들께서 무조건 “불평 그만하고 빨리 가서 공부해”라고 명령조라 얘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오히려 한참 예민한 시기의 자녀들에게 역효과만 불러올 따름입니다.
대신 “엄마도 공부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단다. 문제를 다시 한번 보자. 한꺼번에 다 풀려고 하기보다는 조금씩 나눠서 해보는 것은 어떻겠니?”라며 자녀에게 격려와 공부법을 제시해 보십시오.
▲학과목 진도에 대해 관심을 갖고 물어 본다
자녀에게 학과목 진도와 내용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질문 하십시오. 부모님께서 이처럼 학교 과목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면 자녀들 역시 공부가 중요하다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체득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자녀가 이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때는 어떤 판단이나 논쟁 없이 잘 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집에서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다 보면 자녀는 자신도 모르게 자신감을 갖게 되고 학교에서도 보다 더 자신감을 가지고 생활하면서 학교 성적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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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이
<뉴베리러닝센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