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월 된 딸아이가 손가락을 너무 많이 빨아 걱정이 많이 됩니다. 더 어릴 때 빨지 않도록 도와주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많이 속상합니다. 엄지손가락에 굳은살이 있을 정도로 문제가 심각합니다. 평상시에는 심심해지면 빨다가 이제 거의 많이 줄긴 했지만, 낮에도 아직 빨고 밤에 잘 때는 엄지 손가락을 입에 문 채로 잠이 듭니다. 나름 칭찬도 하고 타일러도 보았지만 오늘은 화가 나서 언성을 높혔습니다. 어떠한 방법이 아가에게 힘들지 않게 손빠는 법을 고쳐줄 수 있을까요?
아기 때는 손을 빠는 모습이 귀여웠지만 점점 자라면서 kindergarten이나 daycare 에 갈 나이가 가까워 오며 부모들은 아이의 손을 항상 빨고 있는 모습에 점점 걱정이 앞서게 됩니다. 사람들 앞에서 “우리아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라고 생각하면 조금 창피해 하기도 하고 학교에서 친구들이 뭐라고 할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미국 소아과협회에서는 두 살과 여섯 살 사이의 아동 중 18%가 습관적으로 손을 빨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이의 손빨기는 심리학적으로 보았을 때 불안함에서 유발되며 예전에는 영아 때부터 엄마와 떨어지는 습관을 익히는 서유럽 문화에서 더욱 자주 보이는 모습이라고 알려졌지만, 요즘은 동서양의 구별없이 유발되는 것으로 관찰되고 있습니다. 쉽게 상상하면 아이가 손을 빨 때는 엄마가 아기를 안아주며 달래주는 듯한 편안함과 안전함을 받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손빨기를 고치는 방법은 행동치료 (behavioral approach)가 효과적이며 전문인들은 아이가 손빨기를 멈추기rk 준비되어 있는지를 확인하고 고치는 노력을 시작하도록 조언하고 있습니다.
손을 빠는 자녀의 부모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자녀의 손빨기를 멈추려 노력하지만 전문인들은 부모가 자녀에게 손을 빨지 말라고 얘기하는 것은 오히려 자녀에게 손을 빨도록 만든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더 좋은 방법은 자녀가 부모에게 자신의 손빨기에 문제가 있다고 대화 하기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학교에서 누군가 놀리거나 해서 자신의 행동에 문제가 있다고 여겨지면 자녀가 손빠는 문제를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는 준비가 될 것 입니다.
손빨기를 고치는 행동치료 방법들은 여러 가지가 있으며 그중에 대표적인 방법은 Reward system (보상 체계)를 구축시키는 것 입니다. 너무 심플해서 어떻게 보면 유치하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심각한 문제일수록 단순하게 접근해서 해결을 보는 것이 행동치료의 묘미입니다.
냉장고에 행동치료를 위한 달력을 새로 걸고 손을 빨지 않는 날마다 웃는 얼굴(smiley-face)을 그려 넣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이든 한 달이든 정해진 기간에 좋은 결과가 나오면 작은 상을 줍니다. 예를 들어 작은 장난감이나 아이가 좋아하는 곳에서 식사를 하는 등의 상이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조금 더 창의적인 부모는 역심리(reverse psychology)를 이용해 볼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방법 중 하나는 자녀에게 “엄지손가락만 빨지 말고 다른 손가락도 빨아줘. 다른 손가락도 잘 해줘야지 안 그러면 심심해 하잖아”라며 타이머 등을 이용해서 모든 손가락을 공평한 시간동안 빨도록 유도 합니다. 이렇게 하면 나무라는 느낌이나 죄책감 없이 자녀에게 익숙하던 패턴이 깨지도록 도와줄 수 있게 되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의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은 자녀가 손빨기를 혼자 있을 때만 하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자녀에게는 부모가 프라이버시 안에서는 손빨기를 ‘허락’한다는 느낌을 받으므로 혼나는 느낌이 들지 않고 동시에 부모는 자녀의 손빠는 시간을 점점 줄여 줄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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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최
<임상심리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