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들어 더 아름다운 호수
2010-11-23 (화) 12:00:00
제법 굵은 비가 이틀 동안 쏟아졌다.
늦여름 달가웃 가물어
뼈를 드러냈던 아코팅크 호수에
물이 가득차고 수평선을 만들었다.
물오리 기러기들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E –E 자맥질로 행복하다.
물 거울에 맵시 단장하고
붉은 단풍 노란 단풍 자태를 뽐낸다.
이제야 호수의 제구실을 찾았나보다.
그런데 고요하던 호수에
개 짖는 소리로 잔물결이 출렁인다.
언덕 동네 개들이
물오리, 기러기들을 향해 소리소리 질러댄다.
호수 건너편 이사 간 개도 덩달아 짖어댄다.
자기가 살고 있던 집을 보고 거품을 물고 소리소리 지른다.
세상 사람들은 도둑과 주인도 분별하지 못하는 개를
변견이라고 부른단다.
물을 보고 짖는 개는 심히 조심해야 한다.
호수 위로 한가로이 기러기 줄지어 날으고
하늘은 푸르기만 하다.
가을이 깊었나보다.
*아코팅크 호수: 스프링필드에 있는 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