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러셀 크로우)이 교도소에서 빼낸 아내(엘리자베스 뱅스)와 함께 도주하고 있다.
★★★ (5개 만점)
“여보 기다려, 감옥서 빼내줄게”
살인죄로 실형을 받고 교도소에 감금된 사랑하는 아내를 대담무쌍하고 치밀하고 집요한 탈출 계획을 세운 뒤 교도소에서 빼내는 스릴러로 다소 얘기가 터무니없긴 하지만 보고 즐길만하다.
프랑스 영화 ‘그녀를 위하여’가 원작으로 ‘크래쉬’로 오스카상을 탄 폴 해기스가 각본을 쓰고 감독을 했는데 많은 스릴러의 공통된 허점인 우연이 많고 플롯에 여기 저기 구멍이 나 이치로 따지다 보면 믿어지지 않는 곳이 여러 군데가 있지만 긴장감과 스릴이 잘 섞여져 논리를 눈 감아 주고 보면 충분히 재미있다.
지적인 연기파인 러셀 크로우의 튼튼한 연기와 마지막 30분 간 맹렬한 속도로 묘사되는 탈출 장면이 심장을 뛰게 한다.
커뮤니티 칼리지 선생인 존(크로우)과 라라 브렌난(엘리자베스 뱅스)은 어린 아들 루크와 함께 피츠버그 교외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 부부. 그런데 라라는 당뇨병 환자로 이 병이 후에 존이 라라를 탈출시키는데 한 구실한다.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라라가 낮에 직장에서 심하게 다툰 여상사를 살해한 혐의로 집에서 전격 체포된다. 경찰은 물론 확실한 증거를 갖고 있는데 라라의 범행이 흑백 플래시백으로 설명된다. 이 장면은 맨 마지막에 재사용되면서 라라의 결백을 설명하지만 그 수단이 억지처럼 여겨진다.
아들을 혼자 키우면서 아내의 결백을 굳게 믿는 존은 아내가 수감된 후 3년 간 끈질기게 그 것을 증명하려고 온갖 수단방법을 강구하나 사건 재심리의 길도 막히고 라라가 옥중에서 자살을 시도하자 최후의 수단을 쓰기로 한다.
아내를 탈출시키기로 결심한 존은 우선 아내가 갇힌 같은 교도소를 탈출했던 경력이 있는 데이몬(리암 니슨의 캐미오)을 만나 탈출에 관한 자문을 구한다. 그리고 교도소 내 엘리베이터의 열쇠를 복제하고 위조 전문가에게 돈을 주고 가짜 여권을 만들어 받고 또 탈출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집을 시장에 내놓는다.
존은 라라에게 자신의 계획을 알리자 라라는 “미친 짓 말라”며 격렬히 반대하면서 자기가 진짜로 상사를 죽였다고 말한다. 그러나 존은 이를 믿지 않는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존의 아내 빼내기 작전은 갑자기 사흘 후 라라가 다른 교도소로 이감되게 되면서 큰 차질을 맞게 된다. 이제 시간은 사흘 밖에 남지 않았다.
그래서 존은 죽기 아니면 살기 식으로 기묘하고 거의 천재적인 탈옥 방법을 치밀하게 진행, 마침내 라라 빼내기 작전을 실행에 옮긴다.
병원과 다운타운과 지하철과 동물원 및 공항 등을 거치면서 차량과 도보를 이용한 도주와 추적이 급속도로 진행되는데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PG-13. Lionsgate. 전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