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어 노래 소란” 80대 노인이 90대 살해
2010-11-19 (금) 12:00:00
80대 백인 노인이 자신의 룸메이트인 90대 베트남계 노인을 살해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오렌지카운티 배심원단은 지난 10월1일 베트남어로 노래를 불러 시끄럽게 했다는 이유로 올해 94세 된 맨 밴 누엔을 살해한 81세 윌리엄 리오 맥두걸을 살해혐의로 기소했다.
OC 검찰에 따르면 맥두걸과 누엔은 히프수술을 받고 라구나우즈 ‘팜 테라스 헬스케어 센터’에서 요양하던 이 날 누엔이 노래를 부르자 이에 흥분, 옷장 안에 있던 철 막대기를 꺼내 누엔의 머리를 수차례 내리쳤고 맥두걸은 이를 본 간호사 및 이 센터 스태프들에 의해 저지를 당했다.
누엔은 현장에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맥두걸에게는 현재 10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돼 있으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유죄평결 때 최고 26년형을 살 수 있다.
이 케이스를 맡은 OC 검찰 에브라힘 베이티에 검사는 “이 사건은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에게 슬픈 일로 다가선다. 맥두걸의 건강상태 때문에 재판 전 심리를 생략하고 기소절차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