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만추야 밝았느냐

2010-11-13 (토) 12:00:00
크게 작게

▶ 이정순 /로럴, MD

만추야 깊었느-냐
동춘아 밝았느-냐

시조가 읊어지도록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만추되어 산책길을 환하게 밝히더니
어느새 우수수 떨어져
발자국소리만 요란하다

바람결에 떨어지는 낙옆을 보노라면
나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듯 목적도 희망도 없이
허물이 벗겨져 부끄럽고 두렵기도하다
욕심과 죄악과 탐욕이 드러나와
앙상한 가지만 남을수록
더더욱 사색에 잠겨 가을때문이라고 해명해본다

긴 겨울이 지나 새봄이 밝아오면
나의 허물과 욕심이 조금씩 가려지기시작하면
언제 그랬느냐는듯
희망과 소망으로 가득차 푸른만큼
높이높이 날아 새로운 날을 설계하겠지

풍성한 가을 감사의 계절에
지난일을 생각하면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건강과 바쁜생활과
형재자매 교류와 친구들과
허탈하게 웃으며 수다떠는것도
감사하다

만추가 깊어갈수록 더 더욱...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