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타 산체스 의원이 제47지구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밴 트랜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정된 후 기뻐하고 있다.
중간선거 개표 결과
밴 트랜 등 도전자
현역의원 벽 넘지못해
산체스·캠벨·코레아
예상밖 싱거운 승리
이번 연방·가주의원을 선출하는 선거에서 이변은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신예 도전자’들은 현역 의원들의 막강한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미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47지구 연방하원의원 선거의 경우 로레타 산체스(민주) 현 의원은 밴 트랜(공화) 후보를 큰 표 차로 누르고 8선에 성공했다. 첫 개표에서 단 300표 차이로 산체스 의원이 앞서 치열한 공방을 예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표 차이가 벌어져 산체스는 51%를 득표한 반면 밴 트랜은 42.1%에 거쳤다.
한인사회에도 잘 알려져 있는 베스 크롬(민주) 어바인 시의원이 출마한 연방 하원의원 48지구도 일반인들의 예상과는 달리 현역인 존 캠벨(공화) 의원의 일방적인 우세로 싱겁게 끝났다. 존 캠벨 의원은 10만5,952(60.3%)표를 얻어 6만3,450(36.1%)표를 얻은 베스 크롬 후보를 압도적으로 눌렀다.
가주 상원의원 34지구 선거에서는 현역 루 코레아(민주)가 5만6,335표(63.5%)를 얻어서 3만2,342표를 득표한 경쟁자인 공화당의 루실 크링 후보를 가볍게 제쳤다. 가주 상원 38지구에서는 마크 와이랜드(공화) 현역의원, 가주 하원 56지구에는 토니 멘도사(민주) 현역의원이 각각 당선됐다.
이외에 가주 67지구에서는 현역의원인 짐 실바(공화)가 큰 표 차이로 승리했으며, 가주 69지구에서는 호세 솔로리오(민주), 71지구에서는 제프 밀러(공화) 현역 의원이 각각 승리를 낚았다.
가주 하원 68지구에 처음으로 도전한 코스타메사시의 엘런 맨수어 시장과 베트남계 푸 누엔 후보의 대결은 엘런 맨수어 시장의 승리로 끝났다. 맨수어 후보는 3만9,661표(56.3%)를 얻어 3만840표(43.7%)를 획득한 푸 누엔 후보를 눌렀다.
한편 한인들의 관심을 끌었던 풀러튼, 부에나팍, 라하브라 등 OC 북부지역이 포함되어 있는 오렌지카운티 4지구 수퍼바이저 보궐선거 결선투표에서 샨 넬슨 의원이 4만8,952(62.9%)표를 획득해 2만8,911(37.1%)표를 얻은 해리 시두 후보에게 일방적으로 승리했다.
<문태기 기자>
통과된 주요 주민발의안
▲‘풀러튼 주민발의안 M’-풀러튼 시의원 4년 임기를 3회 연속으로 제한하는 안으로 이 날 찬성 1만9,774표를 얻어 찬성률 79.8%로 압도적으로 통과됐다. 반대표는 총 4,996표(20.2%). 현직 시장 및 시의원들도 적용되는 안으로 단 뱅크헤드 시장은 다음 차기선거에는 나올 수 없게 된다.
▲애나하임 감시카메라 영구폐지 ‘애나하임 주민발의안 K’-찬성 총 3만2,938표를 얻어 72.9%지지로 통과됐다(반대표 1만2,266표·반대율 27.1%). 따라서 앞으로 시장이나 시의원들이 바뀌어도 영구히 애나하임시 각 교차로에서는 감시카메라를 설치할 수 없게 된다.
▲재정지원 ‘어바인 주민발의안 R’-어바인 초·중·고교들의 재정지원을 위한 발의안으로 압도적으로 통과됐다. 어바인 시정부가 최근 수년간 재정적자를 겪고 있는 어바인·터스틴 통합교육구에 기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는 이 발의안은 총 2만8,186표를 얻어 77.1%의 찬성률을 보였다. 반대표는 단 8,366표(반대율 22.9%)였다.
▲학교 시설확충 및 보수 ‘애나하임 주민발의안 G’-찬성 62.6%(1만2,713표), 반대 7,607표(37.4%)로 통과됐다. 따라서 애나하임 교육구는 앞으로 총 169억달러의 채권을 발행할 수 있게 된다.
▲호텔 숙박세 인상 ‘코스타메사 주민발의안 L’- 찬성 51.8%(9,951표), 반대 48.2%(9,276표)로 가까스로 통과됐다. 앞으로 코스타메사 시정부는 세입 증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