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의 멘토 민들레

2010-10-29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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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순애 /미주문예동우회

잡풀 뜯는 소떼들의 발굽에 밟히고
풀 깎는 낫자루에 참수 당하며
모진 풍랑속 아픔의 상처 가슴에 안고

낮고낮은 외면된 천덕꾸러기의 삶
스쳐가는 길손의 눈길마저 끌지 못하고
화려한 꽃꽂이에 초대받지 못하는 서러움

밤에는 달빛에 한 서린 가슴 달래며
눈물짓는 가련함 낮에는 태양을 마주하고
온유와 기쁨이 가득한 변함없는 미소


치솟는 숲속의 무도회 향연 외면한 채
겸손과 인내 풍성한 사랑의 향기 가득 풍기네
멍청인가 어리석은 바보인가?
자연과 호흡하며 감사의 기쁨 선율 넘쳐
귓가를 맴돌며 속삭여 주네

오로지 풍성한 소망의 열매 꿈꾸는 민들레
백발이 바람결에 뽑혀 하얀 홀씨 되어
땅끝까지 날아와 썩어져 세상을 변화시키는

거룩한 열매 알알이 맺어 영생의 샘물이
넘치는 아름다운 너의 꿈 이루어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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