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의원 임기제한·교육기금 확충 관심

2010-10-27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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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선거 D-6 도시별 주요 주민발의안

시의원 임기제한·교육기금 확충 관심

11월2일 선거에서 각 주민발의안 투표도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오렌지카운티 선거관리국 구자윤 공보관(가운데)과 요원들이 선거일 오렌지카운티 각 투표소에 설치될 자동 투표기기들에 대한 막바지 점검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다음달 2일 열리는 중간선거에는 각 지역 정치인들을 선출하는 것 외에도 OC 지역의 다양한 주민발의안이 발의돼 유권자들의 찬반을 묻는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 중의 하나는 오렌지카운티 최대 한인밀집 지역인 풀러튼시의 ‘주민발의안 M’. 이 발의안은 시의원들의 연임을 제한하는 내용으로 통과되면 4년 임기를 3회 연속으로 마친 시의원들은 다음 4년을 쉰 후 재출마할 수 있다. 부결될 경우 풀러튼 시의원들은 예전과 같이 횟수 제한 없이 연임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풀러튼, 3연임 의원 차기 출마금지
어바인, 매칭 펀드로 교육예산 확보
애나하임선 교차로 카메라 영구 폐지


한인 학생들이 다수 재학하고 있는 어바인 초·중·고교들의 재정지원을 위한 ‘어바인 주민발의안 R’도 관심을 끈다. 어바인 시정부가 최근 수년간 재정적자를 겪고 있는 어바인·터스틴 통합교육구에 기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통과되면 어바인 시정부는 ‘어바인 교육 파트너십 펀드’ ‘챌린지 매치’ 등 매칭펀드 프로그램을 통해 오는 2014년까지 매년 최소 50만달러의 어바인 통합교육구 교육기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어바인시는 또 지역 내 각 건물의 친환경 프로그램을 장려하는 정책 도입을 골자로 한 ‘주민발의안 S’도 이번 선거에 발의됐다.

‘애나하임 주민발의안 K’는 애나하임시에서 교차로 감시카메라 운영 영구폐지 여부를 묻는 발의안이라 통과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일에 이 발의안이 통과되면 앞으로 시장이나 시의원들이 바뀌어도 영구히 애나하임시 각 교차로에서는 감시 카메라를 설치할 수 없게 된다.

애나하임 교육구 내 각 학교 시설확충 및 보수를 위한 ‘애나하임 주민발의안 G’가 통과될 경우 교육구는 총 169억달러의 채권을 발행할 수 있게 된다.

‘코스타메사 주민발의안 L’은 시내 호텔 및 모텔 숙박세금을 현행 6%에서 8%로 인상하는 내용이 골자다. 시 재정확보를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는 시정부는 이번 발의안이 통과될 경우 연간 약 130만달러를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터스틴 주민발의안 X’는 선출·명예직인 시 서기관직을 없애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는데 통과될 경우 시정부는 매년 2만9,454달러를 절약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오렌지카운티 선거관리국은 26일부터 각 투표소에 설치될 투표머신 마지막 점검 작업에 들어갔다. 이 머신은 유권자가 투표용지 대신 직접 컴퓨터로 투표할 수 있는 기기로 OC를 포함 현재 캘리포니아주 두 개의 카운티에서만 사용되고 있다. 구자윤 한인 공보관은 “투표머신 자체가 첨단기기이나 오차 및 오작동을 막기 위해 요원들이 향후 수일 동안 점검 작업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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