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문민정부 국군의 날을 없앴다

2010-10-26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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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관제 /한국전참전군인미주총연합회장

1950년 10월 1일 다 망해간 대한민국을 다시 찾은 날로 한국군이 38선을 처음 돌파한 날을 국경일로 정한 날이다. 맥아더 사령관은 9.28 서울 완전수복 후, 38선 이북 북진계획과 유엔군의 대동강선 정지안, 그리고 그 이북작전은 한국군으로만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트루먼 대통령에 타전하면서 9월 29일에는 예하부대에 북진을(38선 돌파) 머뭇거리며 일단 중지시키고 있을 때이다.
이승만 대통령은 9월 30일 오후 한국군 참모총장과 군 수뇌부를 임시수도 부산으로 불렀다. 유엔군의 명령을 기다리는 한국군 지휘관들에게 그동안의 북진통일지론 즉 ‘멸공통일, 북괴타도’를 재강조하고 그들의 각오를 재확인한 뒤 자주 국방정신을 발휘하여 “국군은 즉각 북진하라”고 명령하였다. 이렇게 되니 유엔군도 별수 없이 한국군의 뒤를 따라 10월 9일에 38선을 넘어 북진을 계속하게 됐다.
지금은 홀대받고 있는 참전용사의 피 흘린 희생이 없었다면 문민정부도, 4.19도, 광주사건도, 지금의 풍요로운 대한민국도 지구상에서 흔적 없이 사라졌을 것이다. 김영삼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설과 추석을 각각 3일 간 휴무로 제정하면서도 휴무 날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국군의 날을 국경일에서 없애버렸다고 한다. 20대 청년으로 한참 나이에 전쟁터에 나가 조국을 지켜야 할 그는 용케도 병력 기피를 한 재주가 있어서 비위에 거슬리는 국군의 날을 국경일에서 과감하게 없애버렸다.
특히 2010 금년 ‘10.1 국군의 날’에는, 북한의 무제한 전쟁 위협과 천안함 폭침사태를 당하여 군사적으로는 주적의 강조로, 국민들에게는 안보의식을 강조하는 대대적인 기념행사가 있어야 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실용정책’이라는 구실아래 그동안 각각 실시하여 국민안보의식과 역사적 의미를 강조해 왔던 9.28과 10.1 두 행사를 그나마 통합해 축소하고, 간소화된 행사로 만들어 치렀다.
군의 사기를 북돋우어 주는 것이 상례인 ‘국군의날 경축의 자리’에서 군대 안 간 국군통수권자 대통령이 축하객으로 온 세계 참전군인들과 그리고 국민들이 귀담아 듣는 자리에서 국군을 책망도 했다. 앞으로 국군의 사기는 물론 국민들의 군대에 대한 인식도 덩달아 안보 의식마저 더욱 희석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한편 서울에서 ‘축소통합 국군의날’ 행사를 하고 있던 그 시점에 북한은 대대적인 군사 퍼레이드와 함께 무모하게도 유엔에서 ‘빈곤 속의 핵국가’를 선언하며, 20대의 아들과 누이에게 대장이라는 군사칭호를 주어 공산주의 세계 역사상 유례가 없는 최빈곤의 3대 세습 김씨 왕조 구축 의도를 광고하였다.
이제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더 이상 북한당국과 체제 간 공존이나 ‘우리민족 끼리의 협력’을 논할 수도 없게 되었다. 그러하기에 한시라도 빨리 북한정권을 타도하고 북한 인민들을 해방시켜야 하는 것이 민족적 사명임을 명심하고, 이를 시대정신으로 재인식해야할 것이다.
국경일이란 국가에서 정한 법정 공휴일로서, 이날은 온 국민이 하루를 쉬면서 대소행사 등을 통해 그 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날인 것이다. 이미 본바와 같이 ‘10.1 국군의 날’은 1956년부터 정식으로 국가공휴일 즉 국경일로 제정됨에 따라 그동안 국민들의 안보의식을 고취하는데도 큰 몫을 해 왔다. 그러나 국민안보의식이 해이되기 시작하던 1990년대 문민정부와 좌파정부는 뜻 있는 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법정공휴일 축소로 산업발전에 기여한다’는 명분으로 국군의 날을 공휴일에서 제외했다.
‘10.1 국군의 날’을 국경일로 다시 되살려야 한다. 국민과 함께하는 국군의 날이어야 군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kwv625usa@koreanfreedo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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