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무료진료소 또 한곳 오픈

2010-10-23 (토) 12:00:00
크게 작게
한인 무료진료소 또 한곳 오픈

‘선라이즈 클리닉’의 최학선 원장이 무료 진료소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이 진료소는 내달 3일 오픈할 예정이다.

‘선라이즈 클리닉’
내달 3일 애나하임에
저소득층 주민 대상
우선 치과·한방 시작


오렌지카운티 지역에 한인운영 무료 진료소가 또 하나 오픈한다.

LA에서 무료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는 최학선(치과 전문의) 원장이 애나하임에 ‘선라이즈 클리닉’ OC 무료 진료소 내달 3일 개원한다. 지난 19일 시로부터 최종 승인받은 이 무료 진료소는 다음달부터 우선 치과, 한방, 척추신경 진료를 시작한다.


이 무료 진료소는 총 1,500스퀘어 피트로 연방저소득층 기준에 맞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하며, 영주권이 없는 빈곤층 한인들의 경우 영사관에서 발급하는 신분증명서와 교회, 성당, 사찰 등의 추천서를 가져오면된다. 영주권자나 시민권자는 세금보고서를 지참해야 한다.

이 진료소는 현재 자원봉사 한인 의사들을 충분하게 확보하지 못해 치과, 한방, 척추신경만 진료하지만 차후에 의료진이 확보되면 산부인과, 내과, 이비인후과 등을 비롯해 전 분야에 걸쳐서 진료를 실시할 계획이다. 무료 치과 진료는 클리닝이나 아픈 곳을 치료하는 일반 치과 분야에만 적용 되고 임플란트나 크라운 등은 제외된다.

최학선 원장은 “LA에 이어서 오렌지카운티 지역에 무료 클리닉을 오픈하게 되었고 앞으로 필요하다면 샌디에고를 비롯해 다른 지역에도 문을 열 계획”이라며 “한인커뮤니티 차원에서 진료소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또 “현재 이 무료 클리닉 오픈까지 자비로 충당하고 있는 실정으로 2년후에는 주 정부에 기금을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며 “앞으로 한인사회의 인사들을 중심으로 이사회를 구성할 예정으로 뜻있는 한인들이 많이 참여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에 따르면 이 무료 클리닉은 무료 진료 뿐만아니라 여러 분야의 세미나를 통해서 한인들을 교육시키는 프로그램도 병행할 예정이다. 민병수 변호사가 강사로 나오는 청소년 법에 대한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다.

이 무료 진료소는 애나하임의 비치와 링컨이 만나는 2873 Lincoln Ave.의 한인 샤핑몰에 위치해 있다. 자세한 문의는 (714)995-3889, (213)388-3889로 하면된다.

한편 오렌지카운티 가든그로브 한인타운 인근인 스탠튼 시에 위치한 한인 운영 무료 진료소인 리빙스톤 CDC무료 진료소(회장 박경일)는 작년에 오픈해 저소득층 환자들을 무료로 진료하고 있다.


<문태기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