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니힐스 크리스틴 박
AJGA 어워드 수상
“여자골프계 샛별” 기대
풀러튼 서니힐스 고교 12학년에 재학하고 있는 크리스틴 박(18)양이 주니어 LPGA격인 ‘전미 주니어 골프협회(AJGA) 롤렉스 올해의 주니어 선수상’(이하 AJG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AJGA 올해의 선수상’은 AJGA에서 그 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18세 이하 남·녀 청소년 골퍼 각각 1명에게 주는 상으로 청소년 골퍼들이라면 누구나 꿈꿔보는 ‘최고의 상’이다.
AJGA측은 박 양이 지난 4월 헌터메이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것을 비롯해 메이저급인 롤렉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십(6월)과 ‘핑 인비테이셔널’대회(이달 초)에서 우승한 것을 높이 평가해 박 양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박 양은 또한 AJGA가 최고 골퍼 12명에게 수여하는 ‘올해 폴로 올 아메리칸 상’(통산 5번째)에도 선정 됐으며, 올해 주니어 라이더컵 미국 대표팀에도 뽑히기도 했다. ‘폴로 올 아메리칸 상’에는 남가주 출신 엘리슨 이(발렌시아 고교)양을 포함해 총 3명의 한인이 선정됐다.
내년 가을학기 USC로 진학이 결정된 박양은 본보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이 상을 받게 돼 매우 기쁘다”며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 미주한인으로써 긍지를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학교 공부도 중요하기 때문에 주중 하루 1~2시간, 주말 하루 4시간만 연습한다는 박 양은 “연습은 시간의 양이 아닌 연습의 퀄러티가 가장 중요하다”며 “연습 시간때에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을 정도로 집중력을 발휘한다. 집중력이 좋은 결과를 낳는다”고 말했다.
박양 전담코치 조지 피넬은 “크리스틴은 어렸을 때부터 골퍼가 가지고 있어야 할 인성을 갖춘, 근래에 보기 드문 골프 유망주”라며 “앞으로 여자골프계를 이끌 대성이다”고 말했다.
박양은 10세때부터 골프를 치기 시작, 지난 2006년 ‘라스베가스 파운더스 주니어 골프 챔피언십‘ 대회, 2007 US 주니어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말께 플로리다 주 ‘PGA 내셔널 골프 코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AJGA 올해의 선수상’은 한인 여자골퍼로써는 펄 신(1985년), 박지은(1994, 1996년), 박인비(2002년), 송아리(2000년), 에스더 최(2006년) 역대 6번째이며 통틀어서는 7번째다.(한인 남자선수로는 지난 2002년 상을 받은 한승수가 유일)
AJGA 올해의 선수상은 지난 1978년 제정된 이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1991, 1992년), 필 미켈슨(1986~1988년), 데이빗 듀발(1989년), 헌터 메이한(1999년·이상 남자부), 크리스티 커(1995년), 폴라 크레이머(2003년·이상 여자부) 등 현재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PGA와 LPGA 골퍼들도 받았던 상이다.
<이종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