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코스모스
2010-10-16 (토) 12:00:00
분홍 쟁반 얼굴 반쯤에
님 대신 내 마음 가두어 놓고
간지럽도록 살포시 감싸 안는
눈부신 분홍 빛깔의 애교(愛交)
가늘게 떨고 가는 날개바람에
그래서 그런지 보드랍게 내 뻗은
얄팍하게 골진 가녀린 꽃잎
그 속에 주워 담는 한나절 햇살
살포시 비틀며 매달린 입술
옷자락 당기는 향내 짙은 모가지에
자꾸만 갈라지며 매어달리는
실낱같이 진한 밀애의 사연.
허공 떠돌다 내려앉은 해 그림자
잎사귀마다 감싼 반짝임인데
시간 곤두박질하는 그리운 그림자
당신 향해 축복하는 울림들이라
나도 모르게 감싸 안고 싶은
가슴에 핀 코스모스 한 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