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경시대회는 수학을 좋아하는 자녀에게 도전정신을 심어줄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수학은 전통적으로 한인 학생들에게 전략과목이 되어 왔다. 수학 실력이 뛰어난 까닭이다. 여기에 안주하지 말자. 진짜 수학 실력이 드러나는 AMC 도전을 통해 수학 실력을 드높이자. 한인 학생들의 도전을 권장하기 위해 3회에 걸쳐 AMC를 다룬다.


■ AMC란

AMC(American Mathematics Competitions)는 미국의 대표적인 수학경시대회다. 국제 수학올림피아드에 출전할 미국 대표를 이 대회를 통해 선발한다. MIT나 칼텍 같은 공과대학에서는 AMC 성적을 묻는다. 대부분의 지원자가 SAT 수학에서 만점 가까운 점수를 받기 때문에 변별력이 없어, ‘진짜 수학 실력’을 가릴 수 있는 AMC 성적을 보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AMC는 처음에 1950년 5월11일 미국 수학협회 뉴욕 메트로폴리탄 지부에서 열렸다. 당시는 Annual High School Contest란 이름으로 열렸고, 지역이 뉴욕에 제한되었다. 하지만 이후 발전을 거듭하여 대회도 세분화되었고, 지역도 전국화 되었다. 대략 지금과 같은 모양새로 정리된 것은 1985년쯤이다.

AMC는 학년별, 수준별로 몇 가지 대회로 구분되어 있다. AMC 8, AMC 10, AMC12, AIME, USAJMO, USAMO가 그것들이다. 이들 순서는 낮은 학년별로 도전하는 순서이기도 하고, 시험이 점차 어려워져가는 순서이기도 하며, 학년도마다 시험을 치르는 순서이기도 하다. 이들을 순서대로 자세히 알아본다.

■ AMC 8

AMC 8은 8학년 이하가 보는 시험이다. AMC 일련의 대회 중에 가장 일찍 치르고, 가장 학년이 낮은 학생들이 도전한다.

원래는 American Junior High School Mathematics Examination(AJHME)이라는 이름으로 1985년에 도입되었다가 이후 AMC 8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총 25문항으로 40분간 진행된다. 계산기 사용은 2008년부터 금지되었다. 틀린 문제에 대한 감점은 없고, 맞은 개수로 점수가 매겨진다. 매년 11월 중 화요일에 시행되는데 2010년은 11월16일로 예정되어 있다.

시험 결과는, 매년 난이도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지만, 대개 20개 정도를 맞으면 상위 1%에 속하는 것으로 판단 Distinction상을 받고, 17개 이상을 맞으면 상위 5% 안에 드는 것으로 판단 Honor Roll상을 받는다. 6학년 이하가 15개 이상 맞으면 장려상(Merit)을 준다.

■ 준비

AMC는 배우기가 힘들다. 이를 가르칠 만한 선생님을 찾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선생님이라고 해도 안심할 수 없다. 대개 수학을 전공한 대학원생, 수학 전공 교수, 수학경시대회 전문 선생님들이 효과적으로 가르친다.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몇몇 학원에서 관련 클래스를 개설 중이다. Art of Problem Solving 같은 조직에서는 관련 책자나 동영상 강의를 제공한다. 집에서 혼자 준비하려면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제일 좋다. 구글에 들어가 AMC 8 Problem and Solution이라고 찾으면 기출문제를 온라인에서 볼 수 있다.

학교에서 이 시험을 주선해서 치르면 여기에 참가하면 되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학교도 많다. 이럴 때는 시험을 치르는 학교에 가서 치르거나 학교 외의 다른 기관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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