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반적인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오렌지카운티 내 한인 비즈니스 수가 지난 4년 사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에서 발행하는 ‘한국일보 2010~11년 오렌지카운티 한인업소 전화부’를 분석한 결과 OC 전체 한인업소 수는 4,794개로 조사됐으며, 이는 지난 2006년 4,035개에 비해 19%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 2008년 하반기 이후 지속된 경제위기 속에서도 한인 비즈니스는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006년 4,035개서
올해 4,794개로 19%
의료업종 148% 폭증
학원·식당 등도 골고루
내과, 치과, 한의원 등 병원 관련 각종 의료업종은 지난 2006년 282개에서 올해 700개로 무려 14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학원도 당시 197개였던 것이 올해에는 234개로 18.7%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변호사 사무실은 56개였던 것이 올해에는 94개를 기록해 68%나 늘었다.
공인회계사도 지난 2006년 42개에서 올해에는 33% 늘어난 56개를 기록했다.
부동산 업종의 경우 지난 수년간 계속된 부동산 불경기에도 불구, 2006년 472개였던 것이 올해 546개로 16% 가량 늘어났다.
서비스업인 식당은 당시 158개였던 것이 올해에는 241개로 증가했고 또한 자동차 업종은 83개에서 올해에는 두배 가까운 수치인 164개로 늘었다.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공회의소 김진정 회장은 “한인 비즈니스가 늘어났다는 것은 이 지역 인구 증가와 비례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비즈니스가 늘었다 하더라도 매출액이 동시에 증가했다고는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올해 업종별로 보면 부동산, 병원, 학교 및 학원, 보험, 변호사, 공인회계사(CPA), 운송, 융자 등이 총 2,152개로 전체의 42.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LA카운티의 한인업소 수는 1만3,509개로 남가주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오렌지카운티가 그 뒤를 이었다. 샌디에고 카운티의 경우 한인업소는 1,654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휘 기자>
미국의 전반적인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올해 한인업소들의 수는 2006년에 비해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에 있는 한인업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