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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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추리온 (Centurion)

2010-08-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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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코틀랜드 원주민과 로마군단의 전쟁

★★★ (5개 만점)


2세기 초 현 스코틀랜드 땅을 침입한 로마 군단과 이들에게 대항하는 야만 원주민들 간의 피가 튀는 살육전을 과감하고 거칠고 사납게 그린 액션 ‘검과 샌들’ 영화로 철저한 액션 팬 용.

용감무쌍하고 잔인한 원주민들에게 쫓겨 도주하는 로마 패잔병들과 이들을 집요하게 추적해 무참하게 도륙하는 원주민 전사들 간의 도주와 추격의 액션 영화인데 끔찍하게 폭력적이요 피가 강을 이루는 남자들 영화다.


눈 뜨고 보기 힘든 장면들이 많지만 상당히 강건하고 잘 만든 오락영화로 이런 영화치곤 연기들도 좋고 촬영과 경치도 볼만하다. 제목은 로마시대 군의 백부장을 말한다.

영화는 플래시 포워드로 백부장 퀸터스(마이클 화스벤더)가 반나체로 눈 덮인 벌판을 달아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퀸터스가 속한 로마 군단이 게릴라 전법을 쓰는 픽츠 원주민들에 의해 전멸되다시피 하고 퀸터스는 포로가 된다. 그러나 퀸터스는 타이터스 비릴러스 장군(도미니크 웨스트)이 이끄는 제9군단에 의해 구출된다.

이어 타이터스 장군은 퀸터스와 함께 픽츠족의 리더 고르라콘(울릭 톰센)을 잡기 위해 부대를 이끌고 적의 땅으로 깊숙이 진군한다. 이들의 길잡이는 말을 못하는 픽츠족 여전사 이테인(올가 쿠릴렌코-‘콴텀 오브 솔리스’의 본드 걸).

그런데 알고 보니 이테인은 로마 군인들에게 원한을 품은 여자로 그가 로마 군인들을 함정으로 유인하면서 이들은 거의 완전히 몰살당한다. 여기서 살아남은 자들이 퀸터스 외에 6명의 남자들.

여기서부터 영화는 끝까지 도주하는 퀸터스 일행과 이들을 쫓는 이테인과 픽츠족 간의 장시간의 끈질긴 도주와 추격으로 이어지는데 픽츠족들은 온갖 무기를 사용해 도주하는 자들을 하나씩 잔인하게 살육한다. 이 같은 전개과정이 마치 공포영화를 보는 것 같다. 그리고 끝이 매우 허무하고 비극적으로 맺어진다.

근육질의 터프한 영화로 색깔을 희석시킨 퍼런 화면이 인상적인데 계절이 겨울이어서 더 거칠고 무자비한 느낌을 갖게 된다. 닐 마샬 감독의 영국 영화. R. 뉴아트(310-281-8223), 코스타메사 사우스코스트 빌리지(714-557-5701).


여전사 이테인이 로마 군인을 살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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