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심한 청문회

2010-08-27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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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코미디 극단은 인수위 때부터 국민들을 웃기기 시작하더니 강부자 고소영 내각으로 빅히트를 쳤다. 그러더니 연이은 개각에서 위장 전입, 부동산 투기, 재산 은닉, 이중 국적, 패륜망언 중 적어도 서 너 개는 있어야 장관에 오를 자격이 있을 정도로 총리를 비롯한 장관 후보자들의 비리가 만물상이다.

개각 발표가 있기 전 이명박 대통령이 광복절 기념식장에서 ‘공정한 사회’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그리고 청문회를 보고 엄격한 인사검증 기준을 만들라고 비서들에게도 강조했다. 공정한 사회를 만들자면서 저런 탈법의 왕자들을 총리, 장관 후보로 쓰다니. 정말 코미디이다.

전두환 정권 때 그 정권의 모토가 ‘정의 사회 구현’이었다. 민주화를 갈망하는 국민의 염원을 총칼로 짓밟고 그것도 모자라 광주의 시민들을 무참히 학살해 놓고 정의 사회 구현이라니 정말 코미디 중의 코미디였다.

우리는 지난 2007년 12월에 이명박씨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전두환식 코미디가 부활할거라는 예상은 어느 정도 하고 있었다. 위장 전입, 탈세, 자녀 위장 취업, 범인 은닉 등 비리의 백화점을 자랑하는 분을 대통령으로 뽑은 것 자체가 코미디였으니까. 도덕 필요 없다. 무조건 경제만 살리면 된다. 그래서 국민들은 이명박씨를 대통령을 뽑았다. 그래, 살림살이 좀 나아졌는가.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회는 더불어 사는 세상, 모두가 먹는 것 입는 것 이런 걱정 좀 안 하고, 더럽고 아니꼬운 꼬라지 좀 안 보고, 그래서 하루하루가 좀 신명나게 이어지는 그런 세상이다.”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어 보고자 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대정부 질문에서 한 말이다. 도덕성 없는 능력은 사기이다. 다음부턴 제발 자격 있는 분을 대통령으로 뽑아 주기 바란다.


이덕근/ 워싱턴 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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