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 나이에”를 버리자

2010-08-25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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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50을 넘고 나니까 무엇을 하든지 겁부터 나고 용기가 나지 않는다. 건강을 위해서 스포츠 댄스를 배우러 가자고 해도 “이 나이에” 뭘 배우냐고 뒤로 물러서고 모처럼 골프라도 치자고 하면 시간 없다고 핑계를 대곤 한다.

아이팟이나 스마트폰, 아이패드 등 새로운 신제품이 계속 나오지만 젊은 아이들처럼 쉽게 배울 수도 없다. CD 한 장에 겨우 17곡의 음악이 들어있는 반면 64기가바이트 아이팟 하나에 2만여 곡의 음악이 들어간다는 것은 아는데 다운로드받거나 하는 것이 힘들다.

엘리자벳은 항상 진보적이고 도전적인 친구이다. 아이팟. 아이패드 등 늘 새로운 것을 배우는 친구다. 전에는 나도 늘 “이 나이에”를 입에 달고 다녔다.


그러나 엘리자벳의 권유에 따라 문학캠프에 참가한 이후 문학의 향기에 심취하기 시작하였다. 한 달에 한번 있는 독서모임에도 되도록이면 참가하기 위해 애를 쓰면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이 나이에” 하고 자신의 한계를 정하는 순간 우리의 나머지의 인생은 희망이 없다. 희망이 없다는 것은 곧 죽음의 시간만을 기다리는 것이다. “이 나이에도 할 수 있다”고 마음을 바꾸어보자. 가장 늦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이른 것이다.


이선자/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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