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은 얼굴이다
2010-08-20 (금) 12:00:00
개인 가정이나 특히 대인 관계 영업소에서는 화장실에 신경을 써야 되겠다. 어느 곳이건 화장실이 더러우면 우선 점수가 깎인다. 이유는 가장 악취가 발생하고 병균이 살아서 움직이는 곳이기에 그렇다.
특히 어느 나라든지 공항에 딱 내려서 처음 찾는 곳이 보통 화장실이다. 그 화장실에 따라 그 나라의 인상과 문화도가 측정된다. 자랑스러운 것은 한국 국제공항의 화장실은 정말 청결하여 낮잠 자고 싶을 정도다. 그런 장소를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깨끗이 사용하면 얼마나 좋을까.
어느 날 공항에 내려서 화장실을 갔다. 긴 줄을 기다리고 서 있는데 특히 노인들께서 바쁘신지 자기 볼일만 보고 온통 물을 사방에 흘려놓고 그대로 나가려고 하는 참이었다. “아주머니, 거울과 곁에 흘리신 것 한번만 살짝 닦으면 다음 사람들이 사용할 때 기분이 좋을 텐데요”라고 애교도 없는 내가 조심성 있게 말씀드렸더니 “어머나, 당신 변소 검열관이세요“ 하지 않는가.
“예, 검열관은 아니지만 저는 한국 동포입니다. 서로 기분 좋게 살자는 것이지요” 했더니 “어쩐지 다르더라. 미국서 오셨수”라는 것이었다. 어처구니없는 대화 속에서도 참고 있었다.
한 마디 한 말이 여러 사람들에 영향을 미치었는지 다음 사람들은 모두 사용한 종이 타월로 살살 문지르고 나갔다. 우리는 공동 사회에서 살고 있다. 공동사회는 법과 질서가 있다. 남의 살림이라도 모두 알뜰살뜰 아끼고 배려해 주는 것이 모범 국민이 아닐까.
양방자/ 샌 앤토니오, 텍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