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부간 사랑의 기술

2010-08-16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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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연을 맺고 꿀같은 신혼을 흘러 보내고 나면 하루라도 보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열정은 사그라지고 때로는 후회하고 다른 부부들의 모습을 부러워하며 마음 속 혼잣말로 ‘이혼할까’ 하고 생각해본다.

이혼을 고려하는 이유 중 하나가 부부 성관계이다. 부부 성관계가 부부사이에서 없어지면서 부부의 연을 놓아버리려는 사연들을 자주 접한다. 그러나 섹스리스 증후군은 표면으로 나타나는 부부문제의 후유증의 하나일 뿐 그 내면에는 더 큰 문제들이 있다.

유교문화의 전통이 잠재해 있는 우리 사회에선 부부관계라 할지라도 부부 ‘성’에 대해 얘기하는 게 쉽지 않다. 구세대 여성들은 잠자리에서 남편 옆구리 한 번 찌르기라도 하면 이상한 여자로 핀잔을 받기도 한다.


부부가 이 핑계 저 핑계로 잠자리를 피한다면 부부의 의무를 유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 핑계의 이유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한다. 여자들은 잠자리를 통해 육체적인 욕구충족만이 아니라 남편으로부터 사랑을 확인하려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부부간의 성관계가 소홀해 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신체적인 변화가 한 이유일 것이고 심적으로부터 오는 부담감 또한 무시 못 할 것이다. 여자가 아이를 낳고 나면 신체적인 변화와 육아 스트레스에 서로에 대한 성적욕구가 많이 떨어지고 잦은 다툼과 스트레스가 쌓이다 보면 부부 성관계가 기쁨이나 즐거움이 아닌 의무와 노동으로 전략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남자는 각종 스트레스와 술, 담배 때문에 섹스리스 증후군이 많이 생기고 있다.

부부 간 사랑의 기술이란 단순히 스킬이나 테크닉이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는 방법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다. 서로를 탓하기 전에 당신은 사랑을 영위할 기술을 지니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짚어보자.


진수정/가정상담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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