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졸업’보다 귀한 졸업
2010-07-26 (월) 12:00:00
한 교우의 아들이 다른 학생들보다 오래 고등학교를 다녔기에 졸업은 잘 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 어머니의 대답이 "하버드를 졸업했다"는 것이었다.
여러 해 동안 아들의 졸업을 가슴 졸이며 기다렸는데 다행히 졸업을 했기에 어머니 마음으로는 하버드 졸업보다 더 귀한 것이어서 그런 답을 한 것이다.
그렇다.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바르게 졸업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리고 고등학교만 졸업해 놓으면 언제든지 대학에 갈 수가 있다.
조금 늦어지고 방황하는 자녀들에게 너무 재촉하지 말고 인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들에게 용기를 주면서 격려하면 언제인가는 하버드 졸업보다 더 귀한 졸업의 날이 올 것이다.
미국은 고등학교까지 의무교육이지만 때로 부모의 무관심과 자신의 나태나 적응 실패로 열외가 되기도 한다. 이제 우리는 우등생에게만 시선을 두지 말고 열등생에게도 관심을 쏟아보자. 사회는 실제로 열등생들이 다수이며 저들이 얼마나 수고하느냐에 따라서 나라가 달라진다.
옛 말에도 “한 사람의 지혜로운 생각보다 열 사람의 미련한 생각이 더 낫다”고 했다. 우등지향의 교육이나 관심에서 인격과 건전한 생각이 더 귀하게 평가받는 시대를 만들어가자.
열등생들에 대한 따스한 손길과 사랑의 조언이 필요하다. 누가 졸업식에서 학생대표로 연설을 하였고, 무슨 장학금을 받아 대학에 갔다는 소식에만 관심을 기울일 것이 아니다.
한재홍 /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