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일과 건강 - 척추 압박골절(2)

2010-07-21 (수)
크게 작게
나이가 들면서 골다공증이 진행되면서 척추 내 칼슘이 빠져나가게 되고 자신도 모르게 척추가 부러지는 경우가 있다. 또 디스크가 좁아지게 되면서 키가 작아지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젊을 때보다 키가 6cm 이상 작아지면 척추의 압박골절이 왔을 가능성이 높고 6cm 이하로 신장 차이가 나면 압박골절의 가능성은 낮다.

척추후만증(kyphosis)은 척추 압박골절이 여러 부위에 발생할 때 생기는데 옛날이야기 속에 나오는 ‘꼬부랑 할머니’를 생각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압박골절로 척추뼈 한 개가 손상을 받으면 1cm 이상 신장이 줄어드는데 4cm 이상 키가 줄어들면 15도 정도 허리가 굽게 된다.

척추뼈가 굽게 되면 몸무게의 변화 없이도 뚱뚱해지는 느낌이 들고 자신의 복부가 커진다. 또 평소에 입던 옷의 크기가 맞지 않는 것도 경험한다.


척추 압박골절의 문제는 심한 골다공증 때문에 골절이 한 군데에 그치지 않는다는데 있다. 통계적으로 척추 압박골절을 경험한 환자의 19%는 1년 안에 다른 부위에 압박골절을 경험한다고 한다. 또 척추 압박골절 환자는 골절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보다 척추 골절의 위험이 4배 이상 높고 대퇴골과 같은 비척추 부위 골절 위험도 높다.

척추 압박골절의 진단은 해당 부위에 엑스레이 촬영을 하면 쉽게 진단을 할 수 있지만 골절이 매우 작거나 과거에 발생한 골절을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척추 압박골절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MRI를 찍어서 압박골절이 발생한 기간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 압박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우유나 요구르트 등을 통해서 칼슘을 꾸준히 섭취하고 체중부하 운동을 통해서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성의 경우 평균적으로 폐경 후 5년 안에 칼슘의 50% 이상을 잃기 때문에 폐경 후 골다공증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계속)

문의 (213)383-9388


이영직 <내과전문의>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