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와이 100% 즐기는 법
▶ 한인 매니아들 체험 소개
하와이는 세계 곳곳으로 여행을 많이 다녀본 사람들이 가장 좋았던 곳이라고 입을 모으는 곳이다. 또한 여행관련 단체 혹은 사이트에서 선정하는 베스트 여행지 순위 안에 언제나 손꼽히며, 한번 여행을 가 본 사람들이 반드시 다시 찾는 여행지이기도 하다. 반가운 소식은 예전에는 일생에 한번 신혼여행 때나 찾는 꿈의 여행지로만 여겨졌던 하와이의 문턱이 최근 낮아졌다는 사실이다. 여행사들은 하와이 여행에 관한 저렴한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하와이 여행 동우회, 하와이 관련 인터넷 웹사이트가 많이 생겨나면서 자체적으로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에는 한인들 사이에서도 하와이 여행이 유행이 될 정도. 지구촌이 점점 작아지면서 어느새 지상낙원 하와이도 맘만 먹으면 비교적 경제적으로 큰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로 다가온 것이다. 지난 6월 하와이를 방문한 한인 여성 조한나·윤나·민나 세 자매, 이은미·은경자매와 심민경씨, 리나·데이빗 유씨 부부는 둘째라면 서러워할 하와이 여행 매니아. 이들이 하와이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여행을 계획하는 단계에서 주의할 점, 반드시 가 볼만한 곳, 꼭 맛 봐야 할 먹거리와 놓쳐선 안 되는 볼거리 등을 소개했다.
오아후 등 크고작은 섬 저마다 독특한 매력
패키지 상품·인터넷 이용 경비 크게 줄여
■ 지상낙원 하와이는?
하와이 제도(Hawaiian Islands)는 19개의 섬과 환초, 그리고 수많은 암초, 바다 밑의 해산으로 이루어진 열도다. 주도는 호놀룰루로 가장 큰 섬인 하와이 섬에서부터 북서쪽의 쿠레 환초까지 흩어져 있다. 하와이와 마우이, 오아후, 카우아이, 빅 아일랜드 등 주요 섬만 8개로, 어느 섬을 여행하는지에 따라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 각 섬의 특징
▲오아후(Oahu)
하와이 방문만 12번째인 자타공인 하와이 여행 매니아 리나 유씨는 “하와이를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오아후 섬을 먼저 방문할 것을 권한다”고 말한다. 하와이의 주도인 호놀룰루가 위치하는 오아후는 유명한 호텔 체인과 레스토랑, 명품 샵과 대형 샤핑센터가 즐비, 하와이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과 대도시의 편리함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1. 와이키키 해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바닷가다. 산에 비치는 바위 다이아몬드로 착각해서 붙여진 ‘다이아몬드 헤드’와 하와이 왕국의 카메하메하 대왕의 마지막 결전의 장소였던 역사적 유적지로서도 유명하다. 가장 발달된 지역으로 다양한 호텔과 레스토랑, 샵 등이 가득하다.
2. 다운타운 호놀룰루
다른 도시들의 다운타운과 마찬가지로 고층 빌딩 숲이 가득하며 다양한 레스토랑과 샤핑센터를 즐길 수 있다. 1882년에 카라카우아왕에 의해 지어져 그 후 왕위를 계승했던 리리워카라니 여왕이 1893년 자리에서 물러날 때까지 살았던 공저로 아메리카 합중국에 존재하는 유일한 궁전인 이올라니 궁전(Iolani Palace)도 꼭 방문해 보자.
3. 하나우마
와이키키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바닷가라면, 하나우마 해안은 가장 신비로운 모습의 바닷가로 통한다. 사화산의 분화구 위에 형성된 초승달형 해안으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는 해안 1위로도 선정된 바 있다.
4. 비숍 뮤지엄
미국 5대 박물관 중 하나로, 설립자 찰스 비숍이 그의 부인인 파우니히 왕녀를 추모하여 1889년에 세운 박물관이다.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아우르는 박물관으로 입장료는 성인 14.95달러, 4~12세 아동과 노인은 11.95달러, 3세 이하는 무료다.
(808)847-3511, www.bishopmuseum.org
5. 폴리네시안 컬처 센터
한국의 민속촌 같은 곳으로 폴리네시아 7개 마을(하와이, 타히티, 사모아, 피지, 통가, 마르케사스, 뉴질랜드)의 전통적인 생활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관광객들은 즉석에 전통적인 문화를 체험하며 하와이 원주민이 된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 이은경씨는 “하루 종일 시간대별로 쇼를 볼 수 있는데 저녁 7시께 시작되는 쇼를 ‘강추’한다”고 말했다. 가격은 80~100달러 선.
www.polynesia.com
폴리네시안 컬처 센터에서는 즉석에서 하와이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6. 데일 파인애플 플랜테이션
하와이는 파인애플의 주산지인 만큼 파인애플 농장도 관광지다. 데일 파인애플 플랜테이션에서는 기차를 타고 파인애플 농장을 견학하고, 파인애플 농장의 역사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 이은경씨는 “기프트 샵에는 파인애플로 만든 젤리 소스 아이스크림을 판매한다”며 꼭 맛볼 것을 권했다.
하와이의 주산물인 파인애플의 역사와 농장에 대해 견학할 수 있는 데일 파인애플 플랜테이션.
▲빅아일랜드(Big Island)
리나 유씨는 “대자연의 가장 자연스러우면서도 떼 묻지 않은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싶다면 빅 아일랜드를 추천한다”고 말한다. 젊음의 섬 또는 난의 섬, 화산의 섬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다른 섬 전부를 합한 면적보다 큰 섬이기 때문에 빅 아일랜드라고 불린다. 기후와 지형의 변화가 풍부하여 열대우림과 산에 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천혜의 관광자원을 두루 갖춘 곳이다. 관광보다는 대자연속에서의 진정한 휴식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적당하다.
1. 하푸나 비치(Hapuna Beach)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손꼽히는 곳으로 2분의1마일에 걸쳐 펼쳐진 200피트 거리의 백사장, 에메랄드 빛 바닷물이 장관을 이룬다. 스노클링과 다이빙, 오션 카야킹 등을 즐길 수 있다. 철인 3종경기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2. 아카카 폭포 주립공원
아카카 폭포와 카후나 폭포가 있는 아카카 폭포 주립공원은 빅 아일랜드의 유명한 관광 포인트다. 아카카 폭포는 420피트 아래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장관을 연출하는데, 더욱 신비로운 것은 수만년 동안 폭포에 의해 웅덩이가 파이면서 폭포가 조금씩 이동한다는 사실이다. 아카카 폭포와 카후나 폭포, 두 폭포를 연결하는 하이킹 코스에는 야생의 난이나, 많은 관엽식물과 열대식물 그리고 대나무 숲이 있어, 녹색이 풍부한 자연을 즐길 수 있다.
3. 하와이 트로피칼 보태니칼 가든
거의 매일 비가 내리는 힐로시의 8.5마일 북쪽에 위치한 아름다운 가든으로 2,000여종의 희귀식물과 아름다운 꽃, 나무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자연을 구경하면서 즐기는 하이킹 트레일은 아름다운 바닷가로 연결돼 있으며, 몸이 불편한 사람들은 골프카트를 이용할 수 있다. 기프트 샵에서는 직접 고른 꽃을 세계 곳곳의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달시킬 수 있다.
빅 아일랜드의 하와이 트로피칼 보태니칼 가든으로 2,000여종의 희귀식물과 아름다운 꽃, 나무를 감상할 수 있다.
4.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
하와이섬 최대의 관광지로 연기를 뿜어내고 있는 화구들과 용암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특히 지금도 현재 진행형으로 용암이 바다로 스며들어 바다를 육지로 변모시키면서 커다란 연기기둥을 피우는 모습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입장료는 차 1대당 10달러, 걸어 들어가면 성인 5달러다.
▲마우이(Maui)
최근 휴양지와 해양 스포츠의 메카로 떠오르면서 신혼여행지로 각광 받는 마우이. 화산 활동으로 유출된 용암이 2개의 섬으로 연결된 아름다운 섬이다. 관광객의 수나 발달 정도는 오아후와 빅아일랜드의 중간으로 약간의 도시 느낌과 동시에 대자연의 신비로움을 동시에 체험하고 싶은 사람들이 찾기 좋은 곳이다. 이곳은 특히 고래 관광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1. 고래 박물관
19세기의 전형적인 화물선을 고래 박물관으로 개조했다. 관람객들은 비디오를 통해 고래의 생
태를 배울 수 있으며 과거 고래사냥에 이용했던 도구들도 구경할 수 있다.
2. 이아오 계곡(Iao Vally) 주립공원
울창한 열대 수림을 따라 산책할 수 있는 하이킹 트레일, 계곡으로 흐르는 맑은 물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바늘처럼 뾰족하게 솟은 2,000피트의 봉우리도 유명하다.
3. 할레아칼라(Haleakala) 화산 국립공원
지난 수백년간 폭발이 없었으나 언제라도 활동이 가능한 휴화산으로 장엄한 일출광경 때문에 ‘태양의 집’(The House of the Sun)이라고도 불린다. 울창한 정글과 계곡으로 떨어지는 폭포가 아름다우며, 각종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여행 매니아들의 노하우
1. 디너 쇼
하와이까지 가서 디너 쇼를 경험하지 않고 오는 것은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을 관람하지 않고 오는 것과 같다. 와이키키의 리조트에는 하와이의 전통 축제인 루아우(Luau)를 관람하면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 노을이 지기 시작하면 하와이안 저녁식사가 차려지고, 이어 메인 공연이 펼쳐지는 디너 쇼는 ‘머스트’라는 것이 여행 선배들의 한결같은 조언이다.
‘코 올리나’(Ko Olina) 리조트의 파라다이스 코브(Paradise Cove)에서 저녁식사와 라이브 공연을 함께 관람한 조한나씨는 바닷가에 위치한 넓은 모래사장에서 펼쳐지는 영화 같은 저녁식사를 만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 놀거리
호놀룰루 해안 남쪽에 위치한 와이키키 해변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바닷가다. 조한나씨는 선탠이나 수영이 지겨워지면 보트를 타고 조금 멀리 나갈 수 있는 보트 라이드를 추천했다. 한 시간 왕복 운행에 20달러로, 와이키키 해변에서 30분간 태평양을 향해 나아가는 동안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색을 구경할 수 있다. 한나씨는 “조금 더 와일드한 경험을 원한다면 보트 앞쪽의 그물망에 엎드려 바다 위를 떠가는 기분을 만끽하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리나씨는 “요가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푸른 바닷가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빅 아일랜드 터틀 포인트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요가를 즐길 것”을 권했다. 요가 후에는 터틀 포인트에서 스노클링을 즐기면 초록색 거북이도 구경할 수 있다. 특히 이 지역은 골프코스도 세계 최고 수준이므로 골프 매니아들도 많이 찾는다.
3. 샤핑의 천국
와이키키는 샤핑의 천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대형 규모의 아웃도어 몰인 ‘알라 모아나 센터’와 루이 비통, 샤넬, 크리스천 디올 등 세계적인 브랜드샵이 즐비하며, 세금이 4%밖에 안 되기 때문에 평소 눈여겨보았던 고가의 제품을 구입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은경씨는 ABC라는 체인 상점과 와이키키 해변에 위치한 인터내셔널 마켓 플레이스를 찾아볼 것을 조언했다. 은경씨는 “ABC 상점에는 각종 초컬릿과 식료품, 옷 등 없는 게 없으며, 마켓 플레이스 역시 재미있는 선물 용품과 보석용품이 가득한데, 재래시장인 만큼 흥정하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4. 다양한 먹거리
하와이는 먹거리의 천국이라고도 할 수 있다. 특히 와이키키에서는 거의 세계의 모든 종류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데, 일본 관광객이 다수다 보니 일본 음식점이 많고, 한국 음식점도 찾을 수 있다. 와이키키의 노스 쇼어(North Shore)에 위치한 새우트럭이 유명한데 싱싱한 새우로 만드는 튀김요리는 저렴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별미란다.
한나씨는 새우요리를 먹은 뒤 빙수(셰이브드 아이스)로 입가심 해 줄 것을 조언했다. 이밖에 하와이의 명물로 고기 패티 위에 달걀 스크램블, 그레이비소스를 얹어 먹는 ‘로코 모코’(Loco Moco)도 반드시 맛봐야 할 아이템이다.
여행경비 TIP
■여행 경비와 주의할 점
여행 경비는 투숙하는 리조트와 호텔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4박5일 여행의 경우 한 명당 700달러에서 시작해 비싸게는 수천달러를 호가한다. 하와이 여행관련 인터넷을 뒤지다보면 호텔이나 리조트 별로 할인된 가격에 방을 예약할 수 있으며, 호텔과 비행기 티켓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패키지도 찾을 수 있어 알뜰한 여행을 준비한다면 부지런히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좋다.
와이키키에서는 렌터카 없이도 여행이 가능하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렌터카를 빌려야 한다. 이 때 투숙하는 호텔에서 부과하는 주차비도 고려해서 예산을 준비해야 한다.
리나 유씨는 특히 좋은 여행 안내책자를 고를 것을 조언하면서 하와이 로컬 출판사가 펴낸 하와이 여행 가이드를 추천했다. 현지인들이 ‘언더커버’로 레스토랑과 리조트들을 방문해 생생한 경험담을 엮어 집필한 여행 안내서로, 다른 여행 책에서는 찾을 수 없는 현지인들만이 아는 명소에 관한 주옥같은 정보들이 가득하다.
www.wizardpub.com/main/ordering.html
<홍지은 객원 기자>
하와이는 뛰어난 자연 환경과 풍부한 관광자원으로 여행객들을 사로잡는다. 오하우 섬의 한 해변에서 연인들이 카누를 타고 있다. <하와이 관광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