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가라시니 떠납니다”
2010-07-07 (수) 12:00:00
새빛교회 8년 목회한 김용환 목사
북부보스턴연합감리교회 부임
“보스턴에 가면 성도들로부터 몇 가지를 서약 받으려고 합니다. 십일조와 교회 안의 섬김, 그리고 커뮤니티 봉사가 그것입니다. 신앙생활의 기본이죠.”
2001년 7월 워싱턴 부임. 2002년 3월 창립. 자신이 세우고 8년간 이끌어왔던 새빛교회를 떠나 보스턴에 외곽에 소재한 북부보스톤한인연합감리교회 담임 목사로 가게 된 김용환 목사는 “참 힘든 결정이었고 아내와 갈등도 많았지만 하나님의 뜻이라는 확신에 거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가족들의 의견을 묻기 위해 한국에 있는 자녀들과 동영상 컨퍼런스도 했다. 속상해 하는 성도들을 “선생님이 전근 간다고 학교가 문 닫느냐“며 다독거리는 권사도 그에게 큰 힘이 됐다. 다행히 성도들은 40일 릴레이 금식 기도를 하며 변화를 준비했다.
그러나 교회를 옮긴다고 하나님이 그에게 주신 목회 비전과 전략은 변할 수 없다. 미 연합감리교단과 협력해 ESL 강좌를 개설하고 굿스푼을 통한 히스패닉 노동자 선교 등으로 커뮤니티를 살리는데 주력해왔던 김 목사는 보스턴에서 해야 할 일이 아마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성도들에게 줄 첫 설교 제목은 ‘숙제 했니?’로 정했다. 미주 한인들을 열방의 선지자로 부르신 하나님의 생각을 아느냐는 물음이다. 영어도 부족하고 신분도 불안정하고, 하루하루 힘들게 일하며 살아가야하는 이민자이지만 그럼에도 하나님은 그보다 원대한 꿈을 품고 계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김 목사는 “하나님은 모든 성도에게 ‘이제 가라’고 하신다”며 “그 분이 함께 하시면 모든 숙제를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빛교회에는 와싱톤한인교회 부목사였던 이현호 목사가 부임했으며 북부보스톤연합감리교회를 담임했던 홍석환 목사는 감리사로 일하게 됐다.
<이병한 기자>